[스타일리포트①] 귀엽게? 청순하게? ‘뱅·뱅·뱅’ 앞머리를 돌려봐

입력 2017-08-0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헤어스타일은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앞머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또 어떻게 앞머리를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처피뱅’ 이성경(왼쪽)과 이연희. 사진제공|11번가·스포츠코리아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피뱅…마틸다처럼 귀엽고 개성있게
“계란형 얼굴에 딱…러블리함의 대명사”

시스루뱅…이마 라인이 보일듯 말듯
“볼륨 강조…청순하고 여성스러움 연출”

컬리뱅…꼬불꼬불 컬이 살아있네
“나이 불문…헤어롤로 쉽게 귀요미 변신”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지만 그 얼굴이 예뻐 보이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짓는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그만큼 헤어스타일은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계절 가운데에서도 여름 헤어스타일은 관리하기 쉬울 것처럼 여겨져도 그렇지 않다. 긴 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려, 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 수 있고, 무심한 듯 하나로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이라도 때로는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살인적인 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조금이라도 상큼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앞머리(Bangs)! 앞머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 여자 스타들도 ‘100번쯤’ 고민하고 앞머리를 자른다. 가장 무난한 스타일인 일(一)자로 자르는 앞머리는 잠시 접어두고, “저 정도면 나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번쯤 도전해보자. 헤어스타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가장 ‘핫’한 앞머리 스타일링을 소개한다.


● 처피뱅, ‘사랑스러움’으로 어필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처피뱅’을 입력하면 수많은 여자 스타들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나온다. 이성경, 설리, 가인, 구하라, 유빈 등등. 그만큼 요즘 너도나도 도전하는 헤어스타일이다. 연기자 이연희도 현재 방송중인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처피뱅은 ‘고르지 못한’이라는 뜻의 ‘처피’(Choppy)와 앞머리를 뜻하는 ‘뱅’(Bangs)의 합성어다. 눈썹 위로 ‘깡총’하게 잘라 놓은 앞머리를 말한다. 영화 ‘레옹’ 속 마틸다의 앞머리가 바로 처피뱅이다. 수년전 인기를 끌다가 정유미가 tvN ‘윤식당’에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민 원장(정샘물)은 “불규칙하게 잘라도 예쁘고, 일정한 라인으로 잘라도 귀여우면서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사랑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말했다.

단, 얼굴이 작은 계란형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머리를 감은 후 앞머리가 뜨지 않게 말려 주는 게 포인트다.

‘시스루뱅’ 수지(왼쪽)와 수영. 스포츠동아DB



● 시스루뱅, ‘보일 듯 말 듯’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다. 소녀시대 수영과 연기자 이민정, 수지, 한효주 등이 선호하는 앞머리 스타일이다. 이마가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뱅(See-through Bangs)은 여느 뱅 헤어와 달리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옆머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게 특징이다.

민 원장은 “이마 라인이 살짝살짝 보여 시원해보이고, 볼륨감을 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까지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형의 얼굴이라도 모두 어울린다.

‘컬리뱅’ 태연(왼쪽)과 성유리. 사진출처|SM엔터테인먼트·성유리 인스타그램



● 컬리뱅, ‘귀여움’이 물씬

최근 뜨고 있는 앞머리 스타일이다. 중학생부터 30대까지 나이를 불문한다. 앞머리에 ‘컬’(Curl)이 살아있다. ‘꼬불꼬불’할 정도로 컬이 강한 게 특징이다. 펌을 통해 컬을 만들어도 좋고, 아니면 ‘구르프’(헤어롤) 이용해 스타일을 연출해도 좋다.

요즘 길을 지나다보면 한두 명씩 앞머리 ‘구르프’를 말고 다닌다. 순간, ‘정신이 없어서 헤어롤 빼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제는 하나의 액세서리가 됐다. 가수 홍진영, 성유리, 태연도 헤어롤을 당당하게 말고 자신의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