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쿨비즈룩 포인트? “목선에게 물어봐”

입력 2017-08-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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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더

폭염 계속되며 도심은 쿨비즈룩 대세
칼라에 배색·패턴 넣은 셔츠제품 인기
면 팬츠·시원한 신발과 매치하면 ‘굿’


폭염의 나날이다. 한낮의 도심은 그야말로 푹푹 찌는 가마솥과 다를 게 없다. 에어컨도 혀를 빼물고 헐떡이는 듯하다. 올 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7.5일에 달한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세 번째 기록이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도심은 시원한 쿨비즈룩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올해는 유독 ‘목선’에 눈길이 간다. 패션업계가 노타이 상의 셔츠에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 의류들을 줄지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카라’라 불리는 목깃, 즉 칼라(Collar)에 배색이나 패턴을 넣어 독특함을 강조하거나 아예 목깃을 없앤 변형 셔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우진호 부장은 “쿨비즈룩을 권장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데다 일상을 여유롭게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대되면서 TPO(상황·시간·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고 편안한 스타일로 쿨비즈룩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넥타이를 매지 않고 옷깃을 열어 연출하는 노타이(No-tie) 셔츠는 얼굴의 인상과 분위기를 좌우할 뿐 아니라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 쿨비즈룩의 간판스타 피케셔츠, “올해는 과감한 패턴 공략”

대표적인 쿨비즈룩 상의인 피케셔츠도 개성이 돋보이는 제품이 많아졌다. 기존에는 단색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편이었으나 올해는 보다 과감한 패턴과 배색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이는 애슬레저 패션이나 복고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목깃에 화려한 프린팅 또는 배색을 가미해 세련미가 강조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더 ‘올린 폴로 티’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결합돼 캐주얼하게 입기 좋은 피케형 셔츠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며 구김에 강한 소재로 관리가 손쉽다. 암홀 부분에 메쉬 원단을 사용해 시원한 착용감을 준다. 항균과 소취 기능이 탁월한 데오드란트 기능을 적용해 더운 날씨에도 장시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와일드로즈 로즈골드 라인 ‘폴로셔츠’는 칼라 부분에 쉬폰 소재를 사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이다. 가슴 부분 큐빅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기에 좋다. 심플한 디자인과 색감을 지녀 다양한 색상의 아이템과 매치하면 감각적이고 활동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다.


●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노타이 헨리넥 셔츠’

노타이를 적극 반영한 디자인인 헨리넥 셔츠는 대세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헨리넥 셔츠는 둥근 목선 형태에서 변형돼 차이나 칼라와 비슷하게 살짝 목선올 올린 것이 특징이다.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풍기기 좋아 남성들의 대표적인 여름 셔츠로 손꼽힌다. 댄디한 느낌의 면 팬츠나 에스파드류 샌들, 보트슈즈 등 시원해 보이는 신발과 매치하면 데일리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앤듀 ‘헨리넥 셔츠’는 통기성과 흡수성이 뛰어난 100% 천연 린넨 소재를 사용해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앤듀만의 특수 워싱 작업을 거쳐 린넨 특유의 구김을 방지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7부와 긴팔 두 가지로 구성됐다. 스타일에 맞춰 소매를 걷어 입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파오의 ‘내추럴 린넨 헨리넥 셔츠’는 자연스러운 컬러감의 고급 프린치 린넨과 천연 코튼 조합에 화학처리 없이 깨끗한 물로 원단을 가공하는 퓨어 워싱 기법을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구김이 덜하고 트렌디한 반오픈 스타일 제품이다.


● 탁 트인 오픈카라 셔츠, “얼굴이 작아 보여요”

파자마 상의를 연상시키는 오픈카라 셔츠는 올 여름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목이 전체적으로 트인 와이드 V넥 형태의 셔츠로 얼굴이 작아 보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올해는 독특한 빅 패턴이 가미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반바지, 샌들을 함께 매치하면 휴양지 패션으로 제격이다. 과감한 패턴의 오픈카라 셔츠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슬렉스나 청바지로 연출해도 좋다.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의 ‘카바나 셔츠’는 화려한 프린트와 깊은 V넥의 오픈칼라 제품이다.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휴양지 무드를 느낄 수 있다. 볼드한 스트라이프와 톤 다운된 네이비, 카키컬러의 세련된 매치로 도심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

TBJ ‘반팔 코튼 린넨 셔츠’는 윗 단추가 없는 오픈카라 형태의 브이넥 셔츠로 여유 있는 핏이 특징이다. 통기성이 좋고 부드러운 촉감의 코튼 린넨 소재를 사용해 시원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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