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 뿔난 무리뉴 “게임은 끝났다…베일도 끝났다”

입력 2017-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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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8월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2세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은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맨유 이적설 시선 모은 베일, 잔류 일단락
지난해 부임 지단 감독 벌써 6번째 타이틀
무리뉴 “메달 중요치 않아” 꼬마에게 선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8월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를 펼쳤다. 2016∼201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슈퍼컵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 한 경기만 치러졌지만 재미난 스토리가 많았다.


● 전력보강 없이 웃은 레알 마드리드

매년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하는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눈에 띄는 스타급 선수 보강은 없었다. 이번 경기에도 지난 시즌 주축멤버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팀 훈련 합류가 늦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했다. 전반 24분 카세미루, 후반 7분 이스코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지만 두터운 미드필드의 힘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년간 3차례나 슈퍼컵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브레이크 없는 지단 감독의 성공가도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팀의 지휘봉을 잡은 2016년 1월 이후 계속해서 우승컵을 추가하고 있다. 그는 각종 대회 결승전에서 5전승을 거두며 5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2회(2015∼2016·2016∼2017 시즌), 슈퍼컵 2회(2016·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2016년) 등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016∼2017시즌 우승해 지단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총 6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1군 선수들과 함께 총 88경기를 치러 66승15무7패를 마크해 승률이 무려 75%에 달한다.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시선을 모은 가레스 베일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이적시장에서 끊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가 수시로 부상에 시달리는 베일에 대해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이적을 허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AS모나코(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는데 성공하면 베일을 떠나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런 가운데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게임은 끝났다. 베일이 앞으로 어디서 뛸지 결정됐다”며 베일의 영입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가레스 베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메달을 관중에 선물한 무리뉴 감독

무리뉴 감독은 시상식을 마친 뒤 슈퍼컵 준우승 메달을 꼬마 관중에게 선물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메달이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그러나 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에게는 좋은 선물이 됐을 수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결과엔 실망했지만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선발한 선수들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와 미드필더 마티치는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루카쿠는 1∼2번의 좋은 득점찬스를 놓쳤지만 추격하는 골을 만들어내는 등 제몫을 다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리뉴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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