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우샘프턴마저 삼킨 ‘차이나 머니’

입력 2017-08-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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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中 가오 지성 가문, 약 3110억원에 인수

국제축구시장을 향한 중국의 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2017년 4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인수된데 이어 또 하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중국 자본에 넘어갔다.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의 카타리나 리브허 구단주는 8월 15일(한국시간) “중국의 사업가 가오 지성 가문이 구단 주식의 80%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2억1000만 파운드(약 3110억원)로 추정된다. 당초 중국기업이 사우샘프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이 아닌 개인 투자였음이 드러났다. 가오 지성과 그의 딸 넬리가 인수전의 주인공이었다.

리브허 구단주는 “이번 투자로 사우샘프턴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지난 몇 년간 팀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괜찮은 성과를 얻었는데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팀 발전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리브허 구단주는 가오 가문과 사우샘프턴의 장기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할 계획임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중국 자본이 글로벌 축구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잉글랜드에서는 이미 애스턴 빌라, 버밍엄, 울버햄프턴, 레딩 등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 일부가 중국 자본가들의 손에 넘어갔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는 2016년 6월 웨스트브로미치가 중국투자자의 품에 안겼다. 완전 인수는 아니지만 2015년에는 프리미어리그 강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가 전체 주식의 15%를 중국 투자자에게 넘긴 사례도 있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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