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청소년·동물·산악…9월, 특별한 영화제의 계절

입력 2017-09-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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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 안양시

부산, 부천, 전주, 제천….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들이다. 장르를 중심으로 각기 특화해 전 세계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며 국내외 관객의 발걸음을 유혹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 틈새에서 더욱 특별한 영화만을 선정해 소개하는 크고 작은 영화제는 더 많다.

9월은 바로 그런 영화 축제가 잇따라 펼쳐지는 ‘영화제의 계절’이라 할 만하다. 특히 지방에서 열리는 영화제도 다양해 여행을 겸해 영화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다.

우선 국내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잡은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21일 막을 올린다. 42개국 114편의 영화를 각각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눠 경기 고양 메가박스 백석, 파주 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아트홀, 연천수레울아트홀 등에서 상영한다.

개막작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연출한 ‘올드마린보이’다.

‘울보 권투부’로 명성을 얻은 이일하 감독의 신작 ‘카운터스’, ‘상계동 올림픽’의 김동원 감독이 새롭게 연출한 ‘내 친구 정일우’ 등 다큐멘터리 명장들이 참여한다. 특히 김동원 감독은 1997년작 ‘명성(명동성당), 그 6일의 기록’으로 관객을 새로 만난다.

이에 앞서 7일부터 10일까지 제2회 안양 국제청소년영화제가 롯데시네마 평촌을 비롯한 안양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안양 국제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이면서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23개국 59편의 장단편영화를 소개하며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영화 ‘워킹 아웃’이다.

서울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1만5000여명의 관객이 직접 선정한 명작을 소개하는 ‘TOP 10’이라는 무대를 연다.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의 문을 연 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행사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라라랜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족구왕‘, ’케빈에 대하여‘, ’캐롤‘, ’파수꾼‘ 등 관객의 가슴을 울린 10편의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

전남 순천에서는 제5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With Animal(인간과 동물, 언제나 함께)’을 표방하는 세계 최초 동물영화제로, 15일부터 19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호주 영화 ‘레드독:트루블루’를 비롯해 17개국 32편의 장단편영화를 선보인다.

국내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21일부터 경남 울산 영남알프스에서 25일까지 ‘자연과 공존’을 주제로 한 26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21개국 97편을 국제경쟁,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8개 섹션에서 소개한다.

개막작은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로, 대를 이어 독수리 사냥꾼이 되려는 몽골 유목민 소녀의 성장기다.

건축을 테마로 삼은 다채로운 영화도 만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열리는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그 무대다.

4일부터 17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도시/나누다’(City/Sharing)라는 주제로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21개국 34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5분 이내의 분량으로 만들어진 초단편영화를 선보이는 제9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도 있다.

12일부터17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CGV, 꿈이룸학교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30여개국 222편의 단편 및 초단편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90초 이내 초단편영화는 이미 8월28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행선 안내기를 통해 상영 중이며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제주에서는 여성과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로 관객과 공감하는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가 21일 막을 올린다. 24일까지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여성노동자와 성 소수자 등이 말하는 세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주에서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전주영화제작소와 남부시장에서 4월 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상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폴링 인 전주’가 관객을 맞는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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