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박주현 “절친 채수빈, 늘 인기多…2배 노력하게 돼”

입력 2017-09-02 13:00:00

배우 박주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박주현 “절친 채수빈, 늘 인기多…2배 노력하게 돼”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박주현
2. 생일 : 1994년
3. 소속사 : Toin엔터테인먼트
4. 전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5. 출연 작품

[드라마] 웹드라마 '그라펜 비긴즈'

[영화] 단편영화 '과제; 새' '돌아오는밤' '가족모임' '틈' (2016), 단편영화 '상상하지마''하우쓰케이크' '목욕' (2015)

[연극] 극단 ESTC '햄릿' 무삭제판 버전 (2016)

6. 성격 : 털털+솔직

“털털하고 솔직한 편이라 주변 친구들이 상처 받기도 해요. 직설적인 면이 있거든요. 하지만 오래 인연을 맺은 지인들은 저의 성격이 편하다고 하죠. 사람을 깊게 만나는 스타일이고 사람을 좋아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친구가 정말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아보면 딱 제 사람만큼은 정해져 있더라고요.

7. 입덕 포인트 : 걸크러시

“치마보다는 바지가 편안하고 바지보다는 운동복을 좋아해요. 뛰어다니고 볼링, 자전거 타고... 비록 지금은 이렇게 원피스를 입었지만 제 성격도 입덕 포인트로 한몫한다고 봅니다. 남동생만 두 명 있는데 다 상남자들이에요. 어렸을 때 동생들이 큰 사고 치지 않게 군기도 많이 잡았었죠. 천사 같은 동생들이랍니다. 제 친구들이 제 동생하고 결혼하고 싶어할 정도예요.”

배우 박주현,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털털한 매력답게 목소리도 외모와 달라요.

- 오디션 제안도 여성적인 캐릭터로 많이 들어와요. 막상 오디션을 보면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니까 갈등을 겪기도 해요.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성격 자체가 남자 같기도 하고 남자사람친구들과 친해서 축구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목소리까지 변했나 싶어요. (웃음) 하지만 제 목소리가 콤플렉스 아닌 단 한 가지 이유는 노래할 때에요. 호소력 짙거든요.

Q. 노래 잘 불러요?

- 애창곡은 BMK의 ‘물들어’입니다. 학교 다닐 때 밴드부 보컬이었어요.

Q. 정말 걸크러시하네요. 멋져요!

- 밴드부를 제가 만들었어요. 부산 출신인데다 학교에 예체능부가 없어서 지루했거든요. 선생님들이 제 끼를 존중해주셨고 밴드부 담당 교사를 해줄테니 만들어보라고 하셨죠. 그 밴드부가 아직도 있어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 와서 부산에서 졸업을 못했는데.. 제가 밴드부 1기 부장이었습니다.

Q.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왔어요. 취미, 특기도 다양할 거 같아요.

- 축구는 이제 다리 굵어질까봐 하지 않아요. 맨 마지막에 한 운동이 피구였죠. 악기 연주도 하는데 드럼,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요. 다 악보만 있으면 연주하는 수준이에요. 호기심이 많아서 얕은 지식이 있어요. (웃음) 지금 취미는 노래 부르는 것 말고는 없고요. 자전거는 전문 로드용을 타고 여름 밤에 한강에 가요. 스쿠터는 합법적인 나이가 되자마자 면허증을 따서 탔었고요. 자장면 배달도 해봤어요.

Q. 꿈도 많았을 거 같은데 왜 연기를 시작했어요?

- 고3 끝나고도 진로를 못 정했었어요. 원래는 노래로 성공하고 싶었는데 연기를 해야겠다 마음 먹은 건 20살때였죠. 어떤 분이 노래를 감성적으로 부르려면 연기를 배워보라고 조언하셔서 그때 처음 연기학원에 갔던 거예요. 연기 취미반으로요. 저에게는 독특한 경험이었고 생소하니 재미있더라고요.

Q. 밴드부 보컬에, 노래로 성공하겠다는 꿈까지. 노래를 어느 정도로 잘 하는 거예요?

- 외할머니가 노래 선생님이세요. 엄마가 발레를 하셨고 아빠는 체육선생님이셨죠. 중3때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장기자랑 비슷한 공개 오디션에 나갔어요. 그 후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엄마한테 연락이 왔다고 해요. 그래서 SM엔터 오디션을 봤었고요. 연습생이 되려면 예술고로 전학을 하고 서울에서 트레이닝을 받기를 권유했는데 당시에 서울 기숙사가 없어서 제가 만일 서울에 가게 되면 혼자 살아야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결국엔 못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웃음) 연기학원에 갈 때만해도 연기자라는 직업도 저에겐 꿈 그 자체 였어요. 부산에는 연기학원이라는 곳도 많이 없었거든요.

Q. 연기학원에서 같은 소속사 배우 채수빈을 만났다고요?

- 앞에서 말한 제 사람 범주에 채수빈이 있어요. 우리는 연기 학원에서 친해졌고 재수도 함께 했고요. 스쿠터 타고 둘이 한강도 자주 갔었어요. (웃음)

Q. 동갑내기인데 현실을 말하자면 채수빈은 활발히 활동 중이에요.

- 채수빈이 유명한 건 제가 예전부터 경험해온 일이라 저는 괜찮아요. 저는 항상 채수빈보다 2배로 노력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수빈이는 예쁘고요~ (웃음) 한창 입시를 볼 때는 힘들기도 했어요. 엄청 친한 사이지만 수빈이는 예쁨을 더 많이 받으니까 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서로 터놓고 말했었어요. 같이 열심히 하기로 했고요. 이미 경험한 일이라 저는 수빈이가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덩달아 열심히 하고요. 작아질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저희는 서운한 것도 다 말하는 그런 사이예요.

Q. 노래를 잘 부르려고 연기학원에 갔다고 했는데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요?

- 20살 때 연기 학원 가서 연기를 재미있게 배운 점도 계기였고 결정적으로는 당시 부산에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공연이 왔었어요. 큰 TV에 자막으로 대사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자막을 보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자막을 볼 필요가 없어지더라고요. 말로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서요. 연기 매력에 푹 빠지게 됐죠. 제가 뮤지컬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캣츠’ 때문이에요.

Q. 노래도 잘 부르니 뮤지컬에 도전해도 되겠어요.

- 공연을 너무 하고 싶어요.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아마 입덕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웃음) 언젠가는 꼭 할 거예요.

Q. 뮤지컬은 아니지만 ‘햄릿’ 무삭제판 연극을 소화했어요.

- 5시간30분~6시간 정도를 연기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햄릿’ 이후에 저는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죠. 지금 딱 1년 됐네요.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연극은 연기 뿐만 아니라 그 바닥에서 살아남는 법까지 가르쳐주는 분야거든요. 막내였는데 주인공이어서 눈치를 봐야했어요. 하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눈치 보면 안 되니까 선배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죠. 많이 울기도 했고, 살아남는 법을 배웠답니다.

Q. ‘햄릿’ 무삭제판 주인공이라는 큰 자리를 맡게 된 과정도 궁금해요.

- 연기과 입학 후 2학년까지는 외부 활동을 못해요. 교내 단편영화. 홍보 영상을 닥치는대로 다 찍었죠. 경험 쌓고 싶어서요. 사실 단편은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함축해야하니까 뭘 연기하는 지도 모르고 ‘보라색을 연기하라’고 하면 해야하거든요. 공연도 3학년 때부터 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싶어서 휴학을 했고, ‘햄릿’이라는 기회를 잡게 된 거예요. 너무 제대로 된 연기를 경험하긴 했죠.

Q. 구체적으로 ‘햄릿’이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 제가 좋아하는 연극, 뮤지컬을 계속 하려면 제가 힘 있는 배우가 되어야한다는 걸 느꼈어요. ‘햄릿’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 연극 바닥이라는 곳, 고생스럽기도 하고 연극이 엎어질 때도 있더라고요. 관객이 안 보러와서 엎어지기도 하고요. ‘햄릿’도 첫 회 때는 홍보를 많이 못해서 관객이 별로 없었는데 점점 흥행한 경우죠. 그래서 저는 티켓 파워, 배우 박주현으로서의 가치가 생기길 바라게 됐어요. 저로 인해 작품을 보러오는. 아직 갈 길이 멀죠.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 액션, 마블의 굉장한 팬이에요. 스칼렛 요한슨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요. 몸을 쓰거나 포스있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저 자동차 운전도 잘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 아직까진 광고 쪽에서 반응이 있는데요. 드라마, 영화에서도 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티켓파워를 원해요. 하지만 단순히 ‘돈 벌고 유명해지자’가 아니라 제가 유명해져야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게 현실이잖아요. 꿈 같은 일이죠.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거 같아요. 막연한 말이지만 한자리에 멈춰있고 싶지 않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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