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병원선’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이들에게 숨겨진 과거는…

입력 2017-09-02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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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클립]‘병원선’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이들에게 숨겨진 과거는…

‘병원선’이 새로운 떡밥을 던졌다. 송은재, 곽현, 김재걸. 병원선에 오른 세 사람에게는 서로 다른 사연이 있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 3, 4화에서는 각자의 사정으로 병원선에 탑승한 세 명의 의사 송은재(하지원), 곽현(강민혁), 김재걸(이서원)에게 나름의 과거와 상처가 있음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송은재, 병원선行의 이유는 의료사고? 그 이면의 진실 밝혀질까.

공보의도 아닌 송은재가 갑작스레 병원선에 오른 이유는 엄마의 죽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추원공(김광규)의 “지난번 근무하던 병원에서 그런 식으로 퇴출됐는데 선생님 받아줄 병원이 있을까요?”라는 말을 통해 과거 의료사고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였다.

사고 쳤던 의사라고 응급실 당직의 채용을 취소한 김수권(정원중)과의 만남 이후 “너같이 오만한 의사 필요 없어. 당장 나가”라는 김도훈(전노민)과 다급하게 CPR을 하는 은재의 모습이 담긴 회상 장면을 보면 은재의 곁에서 환자가 죽음을 맞았음은 명확하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의료사고가 맞느냐?” “의료사고를 저지른 사람이 은재가 아닐 수도 있다”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동안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은재의 모습과 과거 최연소 여자 외과 과장직을 빌미로 그녀의 공을 가로챘던 김도훈에 대한 의심 때문일 것. ‘송은재 의료사고’ 그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곽현, 떨리는 손 뒤에 감춰진 과거의 트라우마.


다감하고 성실한 내과의사 곽현의 미소 뒤에도 숨겨진 트라우마가 있었다. 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을 시도하려는 순간 저도 모르게 떨리던 손과 망설임 가득한 현의 표정, “넌 의사도 아니야!”라며 동료 의사에게 밀쳐진 회상 장면을 통해 그에게 환자의 죽음과 관련된 과거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려는 현에게 은재는 질책 대신 “선생님이 빨리 발견해서 환자가 살았다”며 “최대한 빨리 해결 해봐요. 그래도 병원선에서 손 맞출 사람 선생님뿐이니까”라며 무심한 얼굴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곽현의 숨겨진 과거는 무엇일지, 과연 현은 병원선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은재와 손을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걸, 쿨하고 까칠한 얼굴 뒤에 숨겨진 父子갈등의 상처.

김재걸의 매사 까칠한 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 뒤에는 아버지 김수권과의 갈등에서 비롯한 상처가 있었다. 거제제일병원 원장실을 찾은 재걸에게 수권은 “의사도 아닌 놈이 병원엔 왜 얼쩡거리냐”고 말했고, 이에 재걸은 “외과의사도 시작은 이발사였다”고 맞섰다.

또한 “재민이 기일이라 불렀다”는 어머니(박준금)와 “그놈, 누구 때문에 죽었어”라는 수권의 말에 상처받는 재걸의 눈빛 속에는 서러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듯했다. 부자간의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내며, 부족함 없이 다 갖은 인물로 보였던 재걸마저 가슴 속 깊은 곳에 남모르는 상처가 있음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병원선’ 측은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병원선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일 것”이라며 “이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나갈 앞으로의 ‘병원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병원선’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병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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