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병원선’ 하지원 오해 벗었다, 웰컴백할까 (ft.방송사고 옥에티)

입력 2017-09-07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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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하지원 오해 벗었다, 웰컴백할까 (ft.방송사고 옥에티)

“실력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전포고 한 송은재(하지원)가 병원선의 까칠한 명의로 진료를 시작했다.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5, 6회에서는 자존심보다 환자의 안전을 택한 송은재의 접합 수술 성공과 ‘의료사고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비상용 도끼로 강정호(송지호)의 팔을 깨끗하게 절단한 송은재를 몰아세우는 선원들에게 곽현(강민혁)은 “절단을 해야 팔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로 팔을 되살릴 수 있는 건 오직 6시간. 야속한 날씨는 가라앉을 기미가 없어 헬기조차 접근할 수 없었다. 추원공(김광규)은 은재에게 수술을 부탁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거제제일병원 원장 김수권(정원중)에게 도움을 청해달라는 말에도 망설였다. 응급실 채용박탈 건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망설이는 은재에게 추원공은 “선생님 자존심과 환자의 안전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고 일침 했다.

결국 은재는 “채용과는 상관없다. 그저 환자를 살리고 싶을 뿐”이라며 김수권에게 도움을 청했다. 환자의 안전 앞에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의사다운 선택이었다. 이후 은재는 다큐를 촬영 중이었던 방송팀의 장비와 수권의 원격 도움으로 팔 접합 수술을 완벽히 성공시켰다. 그리고 수술을 지켜본 김수권은 은재의 실력을 인정하며 흔쾌히 그녀에게 거제제일병원의 응급실 의사 자리를 다시 제안했다.

수술 성공 후 병원선 식구들 사이에는 송은재에 대한 고마움과 “저렇게 실력 있는 의사가 왜 서울대한병원에서 쫓겨난 거냐”는 의구심이 증폭했다. 더 이상의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추원공은 송은재가 병원선에 오게 된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녀가 서울대한병원에서 쫓겨난 이유는 김도훈(전노민) 교수의 의료사고에 대한 진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라는 것. 즉, 의료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내부 고발이 문제였다. 동료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한 선택의 결과였다.

라이브 서저리로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은재는, “왜 병원선에 지원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저 “특별한 이유는 없다. 환자가 필요로 한다면 의사는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거취를 묻는 질문에 “떠나온 곳으로 꼭 돌아갈 것”이라고 대답했을 뿐이었다.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김도훈 교수를 향한 선언이었다. 좋은 기회였는데 왜 억울함을 말하지 않았냐고 묻는 현에게 은재는 “다른 사람 약점 폭로 안 해도 실력으로 돌아갈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병원선의 스타, 얼굴만 쳐다봐도 아픈 곳을 맞추는 명의로 급부상한 은재는 끝도 없이 밀려드는 환자들 중 최강의 적수를 만났다. 자신보다 더 까칠하고, 더 기센 환자 박오월(백수련). 그녀는 동네 무속인으로 은재와 마주해 “(독수)공방살이 얼굴에 덕지덕지 붙었네”, “얼마 전에 집에 죽은 사람 있지”라는 신기를 보이며, “약이나 한보따리 내놓으라”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나 “검사 안 받고 치료시기를 방치하면 빠른 시일 내에 죽을 수도 있다”고 맞선 은재. 결국 신을 노하게 했다며 머리채까지 잡히고 말았다.

수술 실력은 최고일지 모르지만,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고 까칠한 처방으로 치료 태도는 빵점이라며 섬마을 어르신들과 마찰을 일으킨 은재. 최고로 기가 센 할머니 무속인과의 만남으로 의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그녀는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까.

한편 이날 ‘병원선’ 방송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선’ 5회 방송 직후 중간 광고가 송출되는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그러면서 재난 관련 안내 방송이 송출됐고, 구체적인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병원선’ 6회가 방송을 시작하자, 자막을 통해 지연 이유를 밝혔다. MBC 는 “방송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양해 바란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 역시 N스크린 서비스 등에는 정확히 고지되지 않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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