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결혼방학? 실화”…‘별거가별거냐2’ 기혼자들, 반란 通할까 (종합)

입력 2017-09-07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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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결혼방학? 실화”…‘별거가별거냐2’ 기혼자들, 반란 通할까 (종합)

기혼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온다. ‘결혼에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콘셉트의 ‘별거가별거냐2’가 바로 그것.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더 독하게 돌아온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E채널 ‘별거가별거냐2’ 기자간담회에는 박수홍, 박지윤, 남성진·김지영 부부, 채리나·박용근 부부, 강성진·이현영 부부, 김승훈 PD 등이 참석했다.

‘별거가별거냐2’는 부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다. 별거를 통해 출연진은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배우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 6월 종영된 시즌1에 이어 ‘더 독하게 더 새롭게 더 공감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롭게 단장해 시청자를 찾는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승훈 PD는 “4월 1일 시즌1 첫 방송을 시작해 이번에 시즌2를 맞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에게 결혼 생활에 방학을 주고, 늘 놓치고 지나간 내 아내와 남편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별거를 통해 결혼 생활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다. 유사 프로그램도 많지만, 우린 공감이 목표다. 의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작하고 나니 의미있고, 감동도 있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합류하게 된 남성진은 “별거라고 생각했는데, 별거를 많이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별거를 조장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하면서 느끼게 되는 게, 부부가 신혼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아내에 대한 잊혀진 감성과 느낌을 다시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시즌2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재미가 없다면, 시즌2를 출연하지 않았을 거다. 재미있다는 부분에서 재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지영은 “초심이라기보다는 원래 알고 있었던 그동안 서로의 존재를 묻어둔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떠올린 것 같다. 그 순간을 다시 기억하는 과정이 차지다. 그립고 속 시원한 복잡한 감정이 앞선다. 내 짝이다는 마음이 든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남성진·김지영 부부에게 ‘결혼 방학’인 ‘별거’는 꿀맛 같은 휴식일지 모른다. 하지만 신혼인 채리나·박용근 부부가 별거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채리나는 “신혼인데 왜 별거를 선택하냐 하시는데, 사실 연애기간이 길었다.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했는데, 방학이라는 말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마침 남편이 7월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때가 맞아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용근 역시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옆에서 봤다. 그동안 많이 힘들어했다. 때마침 내가 백수가 됐고,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별거라는 단점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의 시간을 생각하는 출연진이다. 그렇다면 추천하고 싶은 부부는 없을까.

강성진은 “김수로 부부를 추천한다. 금슬이 좋다. 한 번쯤은 떨어져 봐도 좋을 것 같다”며 “내가 별거를 결심한 이유는 아내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실수한 것 같다. 내가 나가는 건 줄 알았는데, 독박 육아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출연자 중 유일한 싱글인 박수홍은 “내가 이 자리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 유일한 싱글이자, 여전히 클러버를 자청하고 싶다”며 “내 주변에 쇼윈도 부부 같은 분들이 많다. 주영훈·이윤미 부부와 김인석·안젤라박 부부가 평소 부부애를 과시하는데, 이들도 좀 떨어져 봐야 한다. 쇼윈도 부부들의 민낯을 공개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신혼, 졸혼, 비혼 등 결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MC 박지윤은 “우리 프로그램은 편가르기가 없다. 다들 스튜디오에서 서로를 물어뜯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울고 있다.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별거라는 단순한 떨어짐을 넘어 새롭게 부부애를 정립하고자 하는 ‘별거가별거냐2’이다. 연출자와 출연진의 말처럼 시청자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지, 9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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