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5년 전 채용비리 죄송, 최 전임사장 부정청탁 받아 저지른 일”

입력 2017-09-11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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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93명 내외부 청탁 연루 채용비리 관련 11일 해명자료
이번 사태 관련 현 경영진 무고·비방은 강력 법적대응 시사

“1960, 70년대나 있을 법한 미개한 범죄로 국민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최근 불거진 2013년 채용비리에 대해 강원랜드가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흥집 전임 사장 때 일어난 일”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발표한 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에 대한 설명자료에서 먼저 “지금부터 5년 전인 2013년 교육생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외부 청탁에 의한 부정 선발이 저질러진 것은 1960, 70년대에나 있을 법한 미개한 범죄로 그 멍에를 지고 있는 강원랜드로서는 국민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파문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2013년 초 당시 최흥집 사장이 강원도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공기업 정원을 통제하는 기획재정부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교육생을 518명이나 뽑으면서 외부의 부정한 청탁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고 현 경영진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채용 비리가 사실로 밝혀지게 된 것도 “무성한 소문에 대해 함승희 사장은 자체 감사를 통해 채용비리의 진실을 밝혀내는 일에 착수”했다며 “외부의 어떠한 수사·감사 기관도 밝혀내려 하지 않은 것을 강원랜드가 스스로 밝혀내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결과 밝혀진 채용 부정에 대해서는 “강원랜드가 수사권이 없어 검찰에 감사 결과를 넘겼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원랜드는 “과거의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 편승해 개인적, 정치적 의도로 현재의 경영진도 싸잡아 무고 또는 비방하는 불법한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의 논란에 대해 정면대응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강원랜드에서 대규모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훈 의원은 강원랜드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직원 518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95.2%에 달하는 493명이 내외부의 인사 지시와 청탁으로 별도 관리됐다고 강원랜드 감사자료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4월 최흥집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2명만을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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