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을대전 ON!

입력 2017-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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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AMSUNG CSC

어떤 스마트폰, 어떻게 어디서 살까


15일 출시 갤노트8 예약판매 80만대 기대
새 아이폰 오늘 공개…LG V30 출시 21일
업계 “단말기 지원금상한제 폐지 영향 無”

스마트폰 가을 대전의 포문이 열렸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노트8’의 15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알렸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는 21일 ‘V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새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선수입장을 완료했다. 제품마다 가격은 물론 내세우는 특징도 다른데다, 15일부터 시행하는 ‘선택약정요금할인율 상향’ 등 외부 변수까지 겹쳐 제품 구입에 앞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노트8은 일명 ‘움짤’도 간편히 만들 수 있는 ‘S펜’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가 특징이다. 가격은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는 125만4000원이다. 다소 비싸지만, 일단 예약판매는 성공적이다.

7일 시작한 국내 예약판매는 11일까지 65만대를 넘어섰다. 이전 버전인 ‘갤럭시노트7’의 2.5배나 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8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노트 사용자들은 우리가 위기를 겪을 때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줬다”며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누구보다 갤럭시노트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약정요금할인 25% 상향, 지원금상한제 일몰 등 변수

갤럭시노트8의 뒤를 잇는 것은 LG전자의 ‘V30’이다. LG전자는 V30의 국내 예약판매를 14일 시작하고 21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V30은 F1.6 조리개 값의 카메라와 ‘하이파이 쿼드 DAC’를 적용한 고음질 사운드가 특징이다. 더 큰 강점은 가격이다. 다른 경쟁제품들이 100만원을 넘은 것과 달리 90만원 대를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V30의 가격은 64GB 모델은 94만원대, 128GB는 99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주자는 13일 새벽 애플이 발표한 새 아이폰 제품군이다. 아이폰 등장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올해 가을 대전에선 제품 선택 전 고려해야 할 외부변수도 있다. 먼저 15일부터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약정요금할인율이 25%로 높아진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공시지원금보다 약정요금할인액이 2배 정도 많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예약판매 가입자 대부분이 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수는 이달 말 폐지가 예정된 단말기지원금상한제다. 일각에선 추석연휴까지 겹치면서 지원금이 크게 오르는 등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월의 ‘지원금 대란’에 대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인데다가 정부의 모니터링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혼탁을 우려하는 정부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 선택약정요금할인액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도 업계엔 부담이어서 현재로선 상한제가 일몰된다고 해서 갑자기 지원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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