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양파남 윤선우 “포기하려는 순간, 다시 만난 무대”

입력 2017-09-13 06:57:00

윤선우는 SBS ‘다시 만난 세계’에 출연하며 자신이 성장했음을 체감하고 있다. “느리게 발전하더라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데뷔 후 4년간 슬럼프, 꿈 접고 유학 계획
간절함 끝에 만나 드라마, 너무 행복해”


윤선우는 “이전보다 조금씩 달라지는 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며 뿌듯해했다. 2010년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로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고 2014년 슬럼프로 고비를 맞았지만 “초조하고 안달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이겨냈고, 지금의 뿌듯함을 누리고 있다.

윤선우는 데뷔작 이후 차기작이 주어지기까지 4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다.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속상해서 일주일을 자책했다. 괜한 에너지를 쏟는 것 같아 연기를 그만두려고도 했다. 대학시절 연극을 연출했던 경험을 살려 프랑스 유학까지 계획했다.

“연기가 싫어 포기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실을 부정할 순 없었다. 이상을 좇기엔 체력과 정신적으로 축이 많이 났다.”

그러던 중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위력을 발휘했다. 프랑스로 떠나기 직전, 한 달 전 봤던 KBS 2TV ‘TV소설-일편단심 민들레’ 오디션의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윤선우를 괴롭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한 방에 날아갔다.

윤선우는 지난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9명의 황자 가운데 하나인 왕원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현재 출연 중인 ‘다시 만난 세계’는 스스로에게 더욱 힘을 북돋워준 작품이다.

“작은 역할이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표현됐을 때, 제가 맡은 캐릭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을 때 행복하다”는 윤선우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실제로 12살 어린 여진구가 극중 형이지만 몰입하는데 문제없다”며 웃는다.

윤선우는 이제 자신이 성장하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이럴 때면 대학시절 친구들과 극단 ‘부나비’를 차려 운영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사업자등록까지 완료한 뒤 300만원으로 60석의 공연을 3일 동안 올리던 때였다. 현재는 각자의 생활을 위해 “잠정 휴업”중이지만 시간과 마음이 맞으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다시 모일 준비가 되어 있다.

“지하 연습실에서 오래 지나다보니 곰팡이에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 시절의 경험은 지금 연기하는 데 큰 자산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의지를 배웠다.”

윤선우는 더 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극 연출 공부는 일상이며 최근에는 동영상 편집기술도 일주일 만에 익혔다. 연극 시나리오 작업에도 빠져 있다.

“연기에 집중하고 몰입할 기회가 꾸준히 주어진다면 창작의 고통은 재밌다. 그동안 기회가 오지 않았을 수도, 아니면 제가 못 잡았을 수도 있는데, 이제는 집착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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