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이승우·백승호 최전방 킬러 콜?

입력 2017-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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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월 7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평가전, 프랑스 칸에서 10일 튀니지와 A매치를 펼친다. 10월 두 차례의 A매치를 시작으로 우리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김민성 기자 marinboy@donga.com

■ 신태용호 2기 구성·A매치 일정은?

중원엔 유럽파·아시아 리거들 골고루 안배
장현수 수비형 미드필드·오른쪽 측면 이동
이승우·백승호 등 스트라이커 수혈도 염두
10월 A매치는 해외파·11월엔 통합 멤버로


통산 10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축구국가대표팀은 9개월여 남은 2018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해 철저한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다.

첫 출발은 10월에 벌어지는 A매치 2연전이다. 대표팀은 10월 7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평가전을 펼친 뒤 프랑스 남부도시 칸으로 이동해 북아프리카의 다크호스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한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9월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념화폐 가입식’에 참석해 “유럽 원정에서는 (최종예선 부진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는 축구, 경쟁력 높은 축구를 향한 다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선수 점검이다. 대표팀은 해외파 위주로 꾸려진다.

최종예선 막판 2경기를 준비한 대표팀을 위해 K리그는 많은 희생을 했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홈경기를 열흘 앞둔 8월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을 진행했다. 조기소집으로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일정도 미뤄졌다. K리그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일본, 중국 이외에 유럽 및 중동파를 대거 차출할 계획이다. 10월 A매치 휴식기에도 K리그 클래식은 나머지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그래도 충분히 23인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해외파는 많이 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김영권(오른쪽). 스포츠동아DB



● 검증됐거나, 부활 노리거나

골키퍼(GK)부터 전부 일본 J리거로 채울 수 있다. ‘신태용호 1기’에서 주전으로 뛴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외에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승선이 유력하다.

수비진(DF)도 문제없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호출을 기다린다. 센터백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민혁(사간도스) 등이 있고 풀백으로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꼽힌다. 문제는 오른쪽 측면이다. 멀티 플레이어 장현수(FC도쿄)가 중앙 수비수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나 그 역할로 선발될 전망.

중원에는 유럽과 아시아 리거들이 골고루 섞일 수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유럽권 멤버들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남태희(알 두하일) 등이 함께 호흡할 것으로 보인다. 잠시 잊혀졌던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 박종우(에미레이트)도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레이더망에 올라있다.

베로나 이승우-펠랄라다 백승호(오른쪽). 사진제공|베로나 SNS·펠랄라다 SNS



● 새로운 피, 최전방 가세?

공격라인은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선발이 유력하다. 그러나 1명으로 강호들과 릴레이 매치 업을 소화하기 어렵다.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신 감독은 “확실히 새 팀에 녹아들고 성장할 때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지도했던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펠랄라다)의 발탁도 고려할 수도 있다. 특히 이승우에 대해서는 “출전 명단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대표팀은 10월 해외파 점검에 집중하고 남미·북중미 국가들이 초청될 11월 국내 A매치 2연전은 통합멤버로 소화한다. 12월 도쿄에서 예정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은 FIFA A매치 데이가 아닌 만큼 K리그와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살피는 기회로 삼을 참이다.

10월 유럽 원정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은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개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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