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쐐기골…메시가 완성한 복수극

입력 2017-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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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챔스리그 D조 1차전 유벤투스에 3-0
바르샤, 작년 8강전 탈락 완벽히 설욕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완벽한 복수였다. 그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30)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9월 13일(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 홈경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3-0으로 제압했다. 간판스타 메시는 결승골 포함 2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메시의 활약에 평점 10점을 매겼을 만큼 완벽한 경기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유벤투스에 굴욕을 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토너먼트에서 유벤투스에 1무1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으로 구성된 가공할 공격력이 단 한골도 뽑지 못했다. 게다가 1차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 버틴 유벤투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래서 올 시즌 설욕이 필요했다. 그 복수의 최전방에 메시가 앞장섰고 기어코 설욕에 성공했다. 메시는 그동안 부폰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8강전 12차전 등 토너먼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4번째 대결 만에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의 선제 결승골이 터진 건 전반 45분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드리블을 하며 서서히 진격했고,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폰이 발조차 떼지 못한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11분 한골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메시의 한골을 더 보태면서 완벽한 복수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A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FC바젤(스위스)을 3-0으로 제압했고, B조의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은 셀틱(스코틀랜드) 원정에서 5-0으로 이겼다. 세계 최고 몸값의 네이마르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C조 첼시(잉글랜드)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에 무려 6-0 대승을 거뒀고, 같은 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AS로마(이탈리아)는 득점 없이 비겼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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