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공 기원+은행 마케팅 ‘윈윈’

입력 2017-09-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아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 및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 성호 신한은행장(위)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 선수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KEB하나은행·신한은행

KEB하나은행장 평창 기념화폐 가입식
NH농협은행장, 스포츠단 출범식 개최
친근한 스포츠 마케팅 통해 이미지 UP


은행장은 스포츠를 좋아해.
은행장들이 스포츠와 사랑에 빠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이슈와 더불어 스포츠단 출범 및 여자농구 선수단과 조우 등 그 영역도 각양각색이다.


● D-148, 평창동계올림픽을 잡아라

우선 148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활동이 눈에 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최근 서울 을지로 소재 본점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을 가졌다. KEB하나은행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으로 29일까지 판매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 및 기념주화(2차분) 공식예약접수처로 참여한다. 함 행장은 “다양한 활동과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6 년 피겨 김연아를 시작으로 동계스포츠 후원을 계속해왔기 때문. 현재 봅슬레이(원윤종·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쇼트트랙(심석희·최민정 국가대표팀), 피겨(차준환·최다빈·임은수·김예림·유영 국가대표팀), 컬링(국가대표팀), 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 등을 후원 중이다. 특히 윤 회장은 후원 선수 생일에 피규어 수제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고 평소에도 선수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 전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그룹 측은 “스포츠 마케팅은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스포츠 마케팅에서 성공을 가져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스포츠단 출범 및 여자농구단과 조우

스포츠단 출범 및 여자농구단과의 조우도 눈에 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최근 서울 서대문 소재 본점에서 ‘스포츠단 출범식’을 열었다. NH농협은행은 1959년 정구부가 창단된 이후로 테니스부와 함께 국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이끌어왔다. 이번 행사에는 테니스 주니어 선수 이은혜(중앙여고2), 정구 주니어 선수 한수빈(경북관광여고3), 김홍주(대전여고 3)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행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선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최근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홈구장인 인천 도원체육관을 방문해 선수단과 소통하고 재도약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 행장은 등번호 6번 유니폼을 입고 에스버드와 함께하는 여섯번째 선수로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시즌 중 사용할 선수단 프로필 촬영에 함께 참여해 멋진 농구 포즈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선수단과 함께 한 소통의 자리에서 위 행장은 “훈련 전후 긴장완화와 마인드컨트롤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최신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깜짝 선물하는 섬세함도 보였다.

이처럼 은행장들이 스포츠 사랑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전 국민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만큼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이미지를 스포츠 선수와 연관지어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며 “스포츠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고객에게 친숙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