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거듭되는 SNS 논란, 자기관리에 더욱 엄격해지자

입력 2017-09-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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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논란 당시 취재진 앞에서 사과한 최주환-KIA 이진영(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KIA 타이거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현대인들에게 깊숙이 자리 잡았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이유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하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말 한마디, 사진 한 장이 SNS상에서 끼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대인관계에 한계가 있는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사람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SNS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 존재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할 수 있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SNS 논란’이다.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스타의 말실수 하나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야구에서도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두산 최주환은 개인 SNS를 통해 특정 야구팬과 설전을 벌였고, KIA 이진영은 욕설이 담긴 게시 글을 개인 SNS에 올려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시즌 도중 야구 외적인 일로 선수가 머리를 숙이는 촌극이 벌어졌다. 최주환은 경기장에서 공식사과를 했고, 이진영은 “내가 쓰지 않았다”는 해명과 함께 사과 글을 SNS에 올렸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사과에도 팬들의 눈총은 여전히 따갑다.


야구 선수들의 SNS 논란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문제가 여러 번 발생했음에도 사례는 반복되고 있다. 2015년에는 롯데 이성민이 경기 도중 개인 SNS에 접속한 사실이 팬들을 통해 밝혀지면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해외사례도 당연히 존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포르노 여배우에게 만남을 제의하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가 “계정이 해킹 당한 것”이라며 해명을 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던 커트 실링은 2015년 개인 SNS에 무슬림과 나치를 동일하게 비유하는 투의 글을 올렸다가 ESPN 해설직에서 해고됐다.

선수 개인의 SNS를 제재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이미 다 큰 성인인 선수들의 개인 공간을 누군가 강제로 제재해도 웃기는 노릇이다. 결국 이런 논란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선수 개인의 엄격한 ‘자기관리’가 첫 번째다. 현대사회로 오면서 야구의 내·외적 환경은 크게 변했다.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 하고,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멀리하는 것만이 ‘자기관리’의 전부는 아니다. 말과 행동에 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자기관리의 일부다. 그것이 온라인상이든 오프라인상이든 말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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