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넷플릭스에 맞서라” 토종기업은 OTL 아닌 OTT

입력 2017-09-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토종 업체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공세에 맞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적용 기기를 확대하는 등 OTT 강화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기반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PC로 볼 수 있도록 내놓은 ‘옥수수 PC버전’.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TV 기반 OTT 11월 출시
스카이라이프 3개국 합작 ‘텔레비’ 선봬
PC·스마트TV 등으로 플랫폼 영역 확장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OTT는 일반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새 OTT 기기 및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적용 대상 플랫폼을 스마트TV와 PC 등으로 넓히는 등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시장 공세에 맞선 토종 기업들의 전략이다.

CJ헬로비전은 19일 TV 기반 OTT를 11월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여명 규모의 최종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29일까지다. 새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청경험을 최적화하는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해 ‘TV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통 TV콘텐츠는 물론 OTT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두 차례 예약판매를 거쳐 11월 초 신규 OTT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명과 상세 스펙은 출시 시점 공개된다.

▲스카이라이프 OTT 기기 ‘텔레비’


KT스카이라이프도 TV 기반 OTT ‘텔레비’를 19일 출시했다. 한국의 KT스카이라이프,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구글 등 3개국 기업 합작으로 탄생했다. 샤오미의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를 적용했다. 지상파와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은 월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선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550원이며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서비스를 다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최근 모바일 기반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PC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에 비해 큰 디스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전체 채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자이크 뷰’와 PC의 특성을 살려 탐색을 하면서 시청할 수 있는 ‘미니 플레이어’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하던 채팅서비스를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베타 서비스에선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8만 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 12만여 편의 클립영상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PC버전에서 볼 수 있는 채널과 VOD 편수를 지속 확대하고 풀HD 콘텐츠의 제공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과 PC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TV로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아프리카TV는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최근 출시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2017년 삼성 스마트TV 전 라인업은 물론, 2015년 이후 출시된 모든 삼성 스마트TV에서 이용 가능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