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컷] ‘다만세’ 이연희, 동화계의 미운오리새끼 날다

입력 2017-09-2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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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세계’의 이연희가 동화계의 백조로 대변신한다.

7월 19일 첫방송된 SBS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에서 정원(이연희 분)의 경우 해성(여진구 분)의 꿈이었던 요리사가 되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주방보조로 5년 동안이나 일을 했지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아쉬워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럴 때마다 학창시절부터 그려오던 강아지 그림을 틈틈이 그리면서 마음을 달랬던 것.

그러다 민준(안재현 분)이 레스토랑을 떠나게 되자 그녀 역시 12년 만에 돌아와 같이 주방에서 일하던 해성과 동시에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 도여사(윤미라 분)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도 일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방송분에서 우연찮은 기회에 출판사 관계자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게 되었던 정원은 방송 마지막회에 이르러 자신의 특기였던 그림그리기를 살려 동화작가로 대성공을 하게 되고, 심지어 팬사인회까지 갖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홈페이지 ‘PD노트’를 통해 정원이 그린 걸로 설정된 ‘안녕아, 안녕’이 공개했다. 여기서는 한 여자가 비오는 날 3년전 세상을 뜬 자신의 강아지 ‘안녕이’와 꼭 닮은 강아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가 ‘안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기쁜 나머지 자신의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모두 들려주기도 한 것.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그녀는 지하철 역에서 갑작스럽게 그 강아지를 다시 잃게 되자 슬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강아지의 시점으로 작성된 이 동화에서 여자의 말은 똑바른 정자체로, 그리고 강아지의 마음은 이와는 달리 조금은 삐뚤게 표기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리는 정차하지 않는 역에서 다시 만났을 뿐이야. 너는 계속 가야 해”, “영원 속에 순간이 순간 속에 영원이 내 맘속 넌 언제나 영원해”라는 문구는 마치 해성과 정원의 현재 상황을 옮겨놓은 듯하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만세’의 마지막에 이르러 레스토랑의 미운오리새끼였던 정원이 강아지 그림을 공감있고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동화계의 백조로 변신하는 내용이 담긴다”라며 “그리고 과연 이 와중에 그녀는 소멸위기에 처한 첫사랑 해성과는 어떤 엔딩을 그려낼지 마지막까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21일 39~40회가 공개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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