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어서와’ 女친구들의 차원 다른 여행기 ‘처음이지?’ (ft.소주)

입력 2017-09-28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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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드카의 나라에서 온 친구들다웠다. 소녀 감성에서 시작해 기승전 ‘소주’였다.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네 번째 나라, 러시아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친구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혼란에 빠졌다. 홍대에 있는 숙소로 갈 방법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 안내데스크가 있지만 세 사람 모두 영어 울렁증 때문에 용기 내지 못했다. 일단은 시내 중심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판단,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눈앞에서 홍대 가는 버스를 보내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공항에서만 30분 동안 헤맨 친구들. 이들은 난리통 끝에 서울역에 무사히 내렸고 택시를 타고 홍대로 향했다. 골목에서도 우왕좌왕하던 친구들은 바디랭귀지로 숙소를 찾았다. 꽃단장한 러시아 친구들의 첫 여행지는 동대문이었다. MC들은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유지나 스웨틀라나와 객원 MC 후지이 미나는 “동대문이 최고다. 친구들이 오면 꼭 추천하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걷고 또 걷던 친구들은 순대 국밥집에서 주꾸미 삼겹살과 채소 김밥을 주문했다.

식사 한 끼에도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아나스타샤가 젓가락 사용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엘레나가 나서 번역기를 통해 포크를 구했다. 젓가락을 쓰는 것보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더 어려웠다. 김치를 맛있게 먹는 레기나와 달리 엘레나와 아나스타샤는 괴로워했다. 특히 엘레나는 눈을 크게 뜨면서 “혀가 아프다. 대박이다”라고 평가했다. MC들의 우려와 달리 김치보다 더 매운 주꾸미 삼겹살은 무난하게 먹었다.

식사 후 쇼핑에 나선 친구들. 이들은 값싸고 다양한 양말과 예쁜 캐릭터 소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어 청계천에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전의 남성 친구들과 전혀 다른 한국 여행이었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쇼핑 물품과 사진을 확인했다. MC 김준현과 알베르토, 딘딘은 여성 친구들의 모습에 놀라워하며 “정말 아기자기한 여행이다” “남자들은 사진을 그날 바로 확인하지 않는다. 나중에야 볼까말까 한다” “아예 사진을 잘 안 찍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지나 스웨틀라나와 만난 친구들. 이들의 대화 주제는 기승전 ‘소주’였다. 편의점 쇼핑 중 친구들은 “도수가 약한 건 필요 없어. 우리에겐 강한 게 필요해”라고 저도수는 거부했다. 소주를 맛 본 레기나는 “도수가 센 거 맞느냐. 물 같다”고 폭평했다. 술을 잘 못 마신다던 엘레나도 무덤덤하게 소주를 들이켰다. 친구들은 자몽 소주를 마시더니 “자몽 주스 같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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