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MR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꿈꾼다

입력 2017-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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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에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부사장이 CJ제일제당 HMR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CJ

연구개발 2000억 투자…차별화된 맛 구현
2020년까지 HMR 매출 3조6000억 목표
햇반·비비고·고메 등 3대 핵심 브랜드 육성


‘3대 핵심 HMR 브랜드 통해 2020년까지 매출 3.6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40%까지 확대’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한 ‘CJ HMR 쇼케이스’에서 이같은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HMR 사업은 “음식도 문화이며 R&D를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재현 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HMR 사업을 키우기 위해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와 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매진했다”며 “햇반 컵반, 비비고, 고메 등 온리 원(ONLYONE) 브랜드를 탄생시켜 국내 식문화의 지평을 넓혔고,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 ‘햇반’, ‘비비고’ 등 핵심 HMR로 매출 1조원 돌파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1년 전 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던 ‘햇반’을 통해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일구고 관련 산업을 키워 소비자 입맛을 바꾼 식문화 혁신이 ‘비비고’와 ‘고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이어진 결과다.

CJ제일제당은 HMR 사업을 더욱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세계 무대에서는 혁신기술과 R&D 기반의 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압도적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 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도 확보했다. 대표적인 신기술로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을 꼽을 수 있다.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영양 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한 CJ제일제당만의 혁신 기술이다.

조리시간 단축 및 조리품질 균일화가 가능한 패키징 기술 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조리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조리도구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4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2018년 말 본격 가동하면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고 가격경쟁력까지 강화하게 된다.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내식의 간편화, 외식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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