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첫방]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 ‘나혼자산다’ 결방 승기 잡을까

입력 2017-10-1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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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첫방]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 ‘나혼자산다’ 결방 승기 잡을까

KBS 예능국이 ‘마음의 소리’ ‘최고의 한방’ 이후 타임슬립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를 론칭했다. ‘고백부부’는 오늘(13일) 밤 11시 첫 방송, 파업으로 6주째 결방된 금요일 밤의 강자 MBC ‘나 혼자 산다’가 부재한 상황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드라마다. 2016년 시트콤 ‘마음의 소리’로 B급 병맛 코믹 드라마의 문을 연 하병훈 PD와 ‘마음의 소리’의 권혜주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하병훈 PD는 “‘마음의 소리’를 할 때도 부담이 컸는데 이번에 더 부담스럽다. ‘마음의 소리’는 무조건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자신도 있었는데 ‘고백부부’는 드라마성이 짙고 작품 길이도 길어졌다. 공감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넣었다.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장나라, 손호준이 동갑내기 부부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생활에 찌들다 이혼을 결심, 이혼한 날 스무 살 대학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장나라는 자존감 바닥 38살 주부에서 20살 사학과 여신 마진주로, 손호준은 삶에 찌든 38살 가장에서 신체 건강한 20살 열혈 대학생 최반도로 인생을 바꿀 예정이다.

하병훈 감독은 장나라와 손호준 캐스팅은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장나라에 대해서는 “스무 살과 38세를 모두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장나라 뿐”이라고 그의 동안 외모를 극찬, “20대와 30대의 외모 차이를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주고 있다. 30대 캐릭터 연기를 할 때는 화장하지 않고 오히려 나이들어보이게 꾸미고 왔더라”고 캐스팅에 만족해했다.

하 감독은 “손호준과는 미팅을 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밝고 긍정적이었다. 손호준과 함께 하면 손호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고 손호준의 재발견을 자신했다.


장나라와 손호준의 주변에는 허정민(안재우 역), 이이경(고독재 역), 한보름(윤보름 역), 조혜정(천설 역), 장기용(정남길 역), 고보결(민서영 역), 임지규(박현석 역)가 함께 한다. 이들은 위기의 부부 장나라와 손호준의 친구들로 합류하며 좌충우돌 20대와 18년 후의 현실적으로 변화된 장년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이경은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하면 작품이 잘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부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발로 변신한 데 대해 “장문복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줄 안다. 댓글로는 ‘이이경이다 아니다’로 싸움이 나고 있다. 분위기 좋게, 같이 살고 싶을 정도로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손호준의 첫 사랑 역할을 맡은 고보결은 “부담이 정말 많이 되는 수식어다. 첫사랑이라고 하면 남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여성이니까 여자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지 않나. 고보결 모습이 나올 때마다 손호준이 조언을 해줬고 참고하면서 연기 중이다. 감독님도 국민 첫사랑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혼자 고군분투 중”이라고 연기 변신을 각오했다.

그러나 SBS ‘사임당’, KBS2 ‘맨홀’ 등 잇따르고 있는 타임슬립 드라마의 흥행 부진이 불안요소다. 이에 하병훈 PD는 “‘고백부부’는 ‘마음의 소리’ 시작할 때 제안받은 작품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고백부부’가 끝물이 되어버렸다. KBS에서도 타임슬립 드라마가 망할 때마다 ‘괜찮겠냐?’고 물어왔다. 개인적으로는 tvN 드라마 ‘명불허전’에 감사하다. ‘명불허전’ 이후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우리 드라마는 부부 시청층까지 공감하면서 볼 수 있다.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와 가장 다른 점이다”라고 공감대 형성을 작품의 강점으로 설명해 기대치를 높였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장악한 ‘나 혼자 산다’의 결방은 분명 ‘고백부부’에겐 기회다.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와 가족애로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는 요소다. ‘마음의 소리’를 잇는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는 오늘(1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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