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주의보·실버울프…서울 최강마 가린다

입력 2017-10-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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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1200m로 치러지는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에는 서울 대표마들이 총출격한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파랑주의보(왼쪽)와 실버울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우승상금 1억5000만원 걸린 대상경주
단거리 강한 스프린터형 경주마 총출격


국·외산 최강 경주마들이 10월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로 총출격한다. ‘쾌도난마’, ‘당대제일’ 등 걸출한 명마들을 배출해 온 문화일보배(제9경주, 1200m, 3세이상, 혼OPEN) 대상경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우승상금 1억5000만원을 놓고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파랑주의보(수, 7세, 미국, R107, 김순근 조교사, 승률 17.8%, 복승률 33.3%)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선행마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6월 단거리 대표 경주로 꼽히는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에서 코차(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 약 0.1∼21cm 정도의 간격)로 아쉽게도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7세로 비교적 고령임에도 총 45번의 출전 전력 중 1000∼1400m 단거리에 무려 39번 출전하며 전형적인 스프린터형 경주마로 성장해왔다. 꾸준히 단거리 경주 경험을 쌓으며, 특유의 순발력과 탄력도 갖췄다. 최근 1등급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컨디션 또한 상승세다.


● 원더볼트(거, 7세, 미국, R109, 지용훈 조교사, 승률 21.1%, 복승률 50.0%)

38번의 출전 중 무려 31번이나 순위상금을 챙겼을 만큼 우수한 마필이다. 2014년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국대표 마필로 부상했다. 비록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대상경주에서는 하위권에 그쳤으나, 최근 1등급 경주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필을 잘 관리하는 지용훈 조교사 소속 경주마라,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다만, 금년도에 기복이 있어 이 점은 유의해야 된다.


● 실버울프(암, 5세, 호주, R106, 송문길 조교사, 승률 41.2%, 복승률 58.8%)

뚝섬배와 KNN배 대상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현재 62점으로 퀸즈투어 시리즈(5세 이하, 최고 암말 선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대주다. 지난 9월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인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 ‘그레이스풀립’, ‘더트루스오어엘스’ 등 우수 외국 경주마와 맞서 순위상금을 거머쥐었다. 당시 늦은 추입력 발휘가 아쉬웠던 만큼 이번 경주에서 설욕을 기대해본다.


● 최강자(거, 4세, 미국, R105, 전승규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

올해 4월 서울 신규 조교사로 데뷔한 전승규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로, 7월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으로 원정 경주를 다녀오며 해외 경주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연속으로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쥐며 능력을 입증했다. 4세로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할 뿐 아니라, 1200m에 총 7번 출전해 5번이나 우승했을 만큼 거리 경쟁력도 갖췄다.


● 천지가(거, 4세, 미국, R83, 박천서 조교사, 승률 44.4%, 복승률 44.4%)

지난해 8월 외4등급에서 불과 1년이 남짓한 기간 만에 초스피드로 외1등급으로 승급한 저력의 경주마다. 경주 경험이 풍부하진 않으나, 1200m 경주에 총 6번 출전해 3번이나 우승했을 만큼 높은 승률과 능력을 자랑한다.


● 올웨이즈위너(거, 5세, 한국, R101, 심승태 조교사, 승률 25.9%, 복승률 44.4%)

올해 1월과 3월에 개최된 1200m 단거리 대상경주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를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하며 최강 스프린터로 떠올랐다. 하지만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에서 10위를 하는 등 그 후 경주에서 연속 하위권을 기록하며 헤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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