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홈런 타자는?

입력 2017-10-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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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역대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PO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PO 기록을 뽑아보면 3명이 6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은퇴한 이승엽과 홍성흔, 그리고 가을사나이 박정권(SK)이다.

이승엽은 1997년과 1998년 LG와 격돌한 PO에서 1개씩의 홈런을 뽑아낸 뒤 1999년 PO에서 롯데를 상대로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단일시리즈 4홈런은 1999년 삼성 찰스 스미스, 1999년 두산 타이론 우즈와 함께 공동 1위 기록이기도 하다.

PO에서 48경기를 뛰어 역대 PO 최다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한 홍성흔은 통산홈런도 많이 때렸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01년(현대전)과 2004년(삼성전) 1개씩 기록했고, 2008년(삼성전)에 2개를 터뜨렸다. 그리고 롯데 시절이던 2012년(SK전) 1개, 다시 두산으로 복귀해 2015년(NC전) 1개를 추가했다. 박정권은 2009년(두산전)과 2011년(롯데전) 각각 3개씩의 홈런을 날려 가을의 전설을 썼다.

박정권.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역대 PO 끝내기홈런은 2명 있는데, 1996년 쌍방울 박철우가 1차전(전주 현대전) 9회말 대타 끝내기 홈런을 뽑아낸 것이 최초다. 이어 1999년 롯데 펠릭스 호세가 5차전(사직 삼성전)에서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바 있다. 만루홈런은 지난해까지 2명이었는데 LG 유지현이 1997년 1차전(잠실 삼성전)에서 기록한 뒤 한화 장종훈이 1999년 3차전(대전 두산전)에서 쏘아 올렸다. 그리고 올해 PO 1차전에서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역대 3번째 PO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투수 중 PO 개인통산 최다 피홈런 기록은 문동환이 갖고 있다. PO에서만 통산 10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1999년 롯데 소속으로 삼성과 PO 무대에서 무려 9개를 헌납하는 비운을 맛봤다. 이는 단일시리즈 최다 피홈런 기록이다. 당시 1차전에서 1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인 4개의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한화 시절이던 2005년 PO에서도 홈런 1방을 내줬다.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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