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폭탄에 저격?’ 에이핑크 향한 위협...엄연한 테러 예고

입력 2017-10-19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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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폭탄에 저격?’ 에이핑크 향한 위협...엄연한 테러 예고

걸그룹 에이핑크를 향한 위협이 진즉에 도를 넘었다. 이번에는 한 대학교 행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했다.

19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는 ‘동국사랑 111인 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는 에이핑크 손나은이 참석했으며 이같은 신고로 인해 오후 2시에 예정된 행사가 잠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나은이 소속된 에이핑크는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14일 컴백을 앞둔 에이핑크는 한 남성으로부터 “14일 오후 9시에 에이핑크의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에 당시 플랜에이 측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멤버들을 숙소로 귀가 시켰으며 경찰 조사에도 응한 바 있다. 이후 플랜에이 측은 “악플과 각종 위협에 더욱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에이핑크와 협박범의 사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이 있는 후 다음날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폭탄을 설치하겠다”, “총으로 저격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걸어온 것.

이처럼 지속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해당 협박범은 해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 수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협박범은 “에이핑크가 배우 지망생들과 소개팅을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 상처를 입었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를 대고 있다. 그만큼 에이핑크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런 가운데서도 에이핑크는 동요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각 멤버의 개인 활동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살해, 폭발물 설치, 저격 등 듣도 보도 못한 협박들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담대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안쓰럽다.

그동안 많은 아이돌들이 협박을 당했고 실제로 신체적인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협박은 걸그룹을 포함해 이 일과 무관한 일반 시민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내포하고 있다. 협박범은 서운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는 악질적인 테러 모의에 불과하다.

하루 빨리 수사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에이핑크 협박범의 신병을 확보하는 일이 경호를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시급해 보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플랜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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