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의 기상천외한 ‘더블 러브라인’

입력 2017-10-24 07: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의 기상천외한 ‘더블 러브라인’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기상천외한 ‘더블 러브라인’을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삼각 구도의 서막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MBC 새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극중 톱스타 한예슬의 ‘생활 연애’와 ‘가상 연애’를 그리며 전무후무한 전개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한예슬)은 보일러가 터져 자신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아랫집 남자’이자 오랜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공지원(김지석)과 한집살이를 하며 ‘건어물녀’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지원이 유부남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사진진은 일부러 부스스한 모습으로 식사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안소니와의 ‘우결’ 촬영에서 뿌릴 향수를 골라달라고 요청하는 등 ‘친구 사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사진진이 자신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지원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저스트 프렌드”를 강조하는 사진진(한예슬)에게 “누가 그래, 나 결혼했다고? 나 결혼 안 했어, 헛소문 퍼트리지 말자”고 말하며, 그동안 쌓여온 오해를 풀게 된 것. 사진진의 후드 티셔츠 모자를 씌워준 후, 끈을 쭉 당기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공지원의 ‘스윗’한 모습에 사진진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터.

결혼을 할 뻔 했다는 공지원과, “우린 전현무야, 전에도 현재도 없다, 남자친구가”라고 털털하게 말하는 사진진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 전환이 암시됐다. 나아가 봉고 파와의 ‘완전체 만남’에서 공지원이 사진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첫사랑이야”라고 말한 후, 사진진은 다음 날부터 옷을 고르고 꾸미기 시작하는 등 빠르게 태세를 전환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그런가 하면 본격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촬영을 시작한 사진진과 안소니(이상우)의 관계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사진진은 안소니와 가상 커플로 촬영을 시작한 후 겉으로는 도도한 척 했지만 딸꾹질이 튀어나오고, 촬영 후에는 ‘봉고파’ 한아름(류현경)-장영심(이상희)에게 안소니와의 ‘우결’ 촬영을 알리면서 온 몸으로 좋아 죽겠다는 감정을 표현해 ‘성공한 덕후’의 ‘깨방정’을 드러냈다. 촬영 도중 비가 오자, 톱 배우 사진진이 잠시 통화 중이던 안소니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자신의 어깨를 흠뻑 적시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사진진과 안소니가 ‘우결’ 촬영에서 가상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서 ‘삼각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 것. 갑작스러운 결혼식에 사진진과 안소니가 급하게 지인들을 섭외한 가운데, 안소니가 동생 공지원을 촬영장으로 부르며 공지원이 두 사람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게 된 것.

“대체 형수님은 누구시냐고요?”라고 묻는 공지원의 앞에 사진진이 밝게 웃으며 나타나고, 결국 ‘멘붕’이 온 공지원은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사라진 채 사진진과 마주하게 됐다. 뒤이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사진진에게 공지원이 “형 만나러 왔어”라고 말한 후, 안소니가 등장하며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는 쫄깃한 엔딩이 그려졌다. 결국 사진진은 공지원과 소꿉친구로 시작된 ‘한집살이 로맨스’, 안소니와는 팬심으로 엮인 ‘가상 로맨스’를 각각 시작하게 되면서, 신선한 멜로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혼자 된 외로움에 한강에서 홀로 맥주를 마신 한아름(류현경)이 데이트 중이던 정우성(안세하)을 불러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폭소를 자아내는 한편, 장영심(이상희)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장영심에게 잔소리를 일삼던 청소 아주머니가 손주의 사고로 선배 변호사 강경석(오상진)에게 심각하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유발했다. ‘20세기 소년소녀’ 11회와 12회는 24일(화)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