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무도 가요제’ 연내 개최 사실상 불발…총파업 여파

입력 2017-11-08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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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가요제’ 연내 개최 사실상 불발…총파업 여파

MBC ‘무한도전’의 정기 이벤트인 ‘무한도전 가요제’가 올해 개최되지 못할 전망이다.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가요제’의 연내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 이유는 지난 9월 4일 시작된 MBC 총파업의 여파 때문. 총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애초 예정된 ‘무한도전 가요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 당장 파업을 중단하고 방송을 재개해 준비한다고 해도 연내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무한도전 가요제’는 하반기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파업이 진행되고 이 과정이 장기화 되면서 프로젝트 일정 자체가 미뤄졌다”며 “만약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빠듯한 상황이다. 연내 개최는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요제를 비롯한 기존 ‘무한도전’ 팀이 추진하던 프로젝트들은 방송 재개 이후에야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총 다섯 차례 개최되며 ‘무한도전’은 정기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특징 때문에 올해에는 ‘어떤 가요제가 열릴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지난 1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관련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재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시 제작진 측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촬영은 일회성으로 진행된 것이다. 애초 예정된 촬영 일정이다.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취소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일시적인 촬영이다. 방송 재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MBC 총파업의 분수령’으로 알려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김장겸 사장 해임안’ 처리 관련 이사회 일정이 10일 다시 열리게 된다. 8일 오전 10시 방문진은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인사 3인이 태국 출장으로 불참한 가운데 여권 인사 5인이 참석해 이사회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또 김장겸 MBC 사장이 출석해 소명하려고 했으나, MBC 언론노조 측 노조원들의 항의성 질문이 쏟아지자 발길을 돌렸다. 김 사장은 서면으로 소명을 대신했다. 이에 방문진은 김 사장의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하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회의를 정회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10일 오후 5시 속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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