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갑질논란’ 진실공방전…법정 가나

입력 2017-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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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BBQ 윤회장이 매장방문해 폭언 갑질
폐업시키겠다고 말한후 이달 초 폐업”

-BBQ
“계약위반 적발당하자 허위·과장 제보
가맹점 일방적 주장일뿐…법적 대응”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BBQ는 15일 윤홍근 회장의 가맹점주 ‘폭언 갑질’ 논란에 대해 “가맹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강력하게 법적대응하겠다”고 공식 반박에 나섰다.

BBQ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가맹점주가 윤 회장이 매장 격려 차원에서 방문했을 때 일어난 사소한 해프닝을 왜곡, 과장해 6개월이나 지난 지금 악의적으로 언론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BQ 봉은사역점 가맹점주 김모 씨와 BBQ 그룹 측에 따르면 윤 회장은 5월12일 일행 10여 명과 함께 김 씨 매장을 찾았다. 윤 회장은 매장을 둘러보다 주방으로 들어갔고 가맹점 직원인 주방실장은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다. 김 씨 측은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이 폭언을 하며 “폐업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매장은 이달 초에 폐업했다.

하지만 BBQ 측은 폭언을 한 적이 없으며, “신규 매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BBQ의 오래된 관행이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방 위생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러 주방이 있는 2층에 들렀는데 주방 직원들이 유니폼도 입지 않은 데다 주방 확인까지 거부하자 윤 회장이 동행한 직원들에게 ‘이 매장은 규정 위반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확인하고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면 폐점을 검토하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이 행위가 갑질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회장의 방문 후 본사가 기준에 못 미치는 육계(닭)를 제공하는 등 불리한 처우를 계속했다는 가맹점주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가맹점의 컴플레인에 성실히 대응했지만, 해당 가맹점주가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BBQ는 “가맹점주가 규격 외 사입 육계를 사용하고 올리브유 대신 일반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계약 위반 사실을 적발당해 해지 위기에 몰리자 언론에 허위·과장 제보를 했다.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BBQ는 이날 해당 가맹점주가 규격 외 사입 육계를 사용했다는 증거 사진과 가맹점주의 컴플레인에 대한 본사 직원의 응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녹취록 등도 함께 공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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