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라이프스타일, PB상품에 담다

입력 2017-11-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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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매트·원두커피·베딩 패키지 등
호텔업계, 프리미엄 상품으로 수익확대


호텔·레저업계에서도 PB상품 경쟁이 한창이다.

각 호텔들은 ‘최고급 호텔의 품격을 내 집에서도 누린다’는 콘셉트로 PB상품의 제품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PB브랜드 ‘H-SELECT’는 가을 시즌 신제품으로 ‘피크닉 매트’와 ‘크리에이티브 노트’를 출시했다. 피크닉 매트는 힐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색상인 네이비를 메인으로 활용했고 손잡이가 있어 휴대하기 용이하다. 크리에이티브 노트는 무지 노트와 줄 노트로 구성됐으며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특징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2011년 특별 제작해 전시한 ‘인터컨티넨탈 베어 I-Bear’(사진)를 판매하고 있다. 또 롯데호텔은 내츄럴 슬립을 콘셉트로 ‘해온 베딩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고급 커피도 PB상품으로 등장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 스토리를 담은 자체 브랜드 커피 ‘비벤떼 BtoBNo.8’을 출시했다. 로스팅된 날부터 일주일 이내 사용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게 특징. 또 밀레니엄 서울 힐튼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는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 원두커피를 내놓았다. 브라질산 아라비카 50%, 엘살바도르산 아라비카 40%, 인도네시아산 로브스타 10%로 브렌딩 됐다.

먹거리 PB상품도 눈에 띈다. 대명레저산업은 프리미엄 김치 ‘익을:숙 김치’를 선보였다. 대명푸드연구개발센터의 첫 제품으로 대명리조트 한식당에서 맛보던 프리미엄 김치 맛을 재현했다. 또 대한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이마트와 제휴해 PB상품 ‘진에어 컵면’을 출시했다. 매운맛을 줄인 육개장 맛으로 남녀노소 편히 즐길 수 있다. 기내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중 가장 큰 용량(80g)으로 사전 주문 없이 객실승무원에게 직접 구매하면 된다.

호텔·레저업계의 PB상품 확대는 자사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고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리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에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정에서 대중화하는 의도와 함께 치열해진 생존 경쟁 속에서 PB상품을 통해 수익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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