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정통 코미디의 부활” 심형래, 코미디언으로서 대중 앞에 서다 (종합)

입력 2017-12-04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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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심형래가 정통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다시 대중 앞에 선다.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열린 ‘심형래 유랑극단’ 제작발표회에는 심용태 YT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개그맨 심형래 등이 참석했다.

우선, 심용태 YT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심형래 유랑극단’ 출발하는 뜻깊은 자리다. 심형래는 내가 상당히 존경하는 대표님이시다. 요즘 코미디 업계가 어렵게 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 수시로 심형래를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가 가요 쪽으로도 일을 하고 있는데 정통 코미디와 성인 가요계가 힘을 합쳐서 전국을 순회하는 이 프로그램을 짰다”라고 덧붙였다.

‘심형래 유랑극단’은 내년 2월부터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2월 10일 구산을 시작으로 나주, 구미 등이 이미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과거 심형래의 인기 프로그램인 ‘변방의 북소리’, ‘동물의 왕국’, ‘내일은 챔피언’ 등이 재연된다. 총 2회로 나뉘어져 120분으로 제작된다.

허영철 총연출자는 “‘심형래 유랑극단’은 전국 시·도를 돌며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 전에 전통적인 코미디를 재연할 예정이다. 코너는 추후 확장할 것”이라며 “게다가 성인 가요 가수들과 함께 출연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기활 케이팝 서포터즈 대표이사는 “지금 7080세대들의 한류는 없지 않나 40대 이후 장년층의 한류 문화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이에 전설적인 코미디언 심형래와 흘러간 가요들이 모여 새로운 한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디워2’ 준비하다가 사드 때문에 연기가 됐다. 그러던 중 심용태 연출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요즘 우리 사회의 웃음이 너무 없는 것 같아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예전에는 코미디가 트렌드여서 상당한 웃음을 줬다. 게다가 요즘 코미디 프로그램을 TV로 접하기가 힘들어 이번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라고 ‘심형래 유랑극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근 축제 같은 곳에서 공연을 다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옛날 코미디를 그리워 하시더라. 강경 젓갈 축제, 인제 등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반응이 좋았다”라며 “정통 트로트와 정통 코미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버라이어티 쇼가 어떨지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심형래는 파산 선고 등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대중들과 거리가 멀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심형래는 “이미지가 계속 안 좋았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 나 역시 재기해서 뛰어야 한다. 더 열심히 뛰어서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디 워’를 촬영했던 영구아트에서는 작품이 있든 없든 스태프들에게 월급을 줬다. 이유는 영화인들이 하루살이 생활을 하는 것이 보기가 싫었고 작품이 없더라도 월급을 주느라 재정적인 문제가 생겼다. 매출이 없으니 문제가 생긴 건 당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움츠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겠다. 영화 제작도 할 것이고 방송도 계속 할 것이다. 조만간 동양 최대의 테마파크가 생기는데 그 곳에서도 ‘심형래 유랑극단’이 공연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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