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품은 흥국생명, 3R에 사활 걸어라

입력 2017-12-08 05:30:00

흥국생명은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 의외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킥카의 합류는 반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진제공 | 흥국생명

승점 8(2승 9패). 2016~2017 정규시즌 우승팀 흥국생명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7일 현재 성적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지만, 리베로 김해란의 합류로 전력누수가 크지 않다는 시즌 전 평가를 무색케 할 정도로 부진하다. 설상가상으로 7경기에서 게임당 27.86득점(총 195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이 고관절을 다쳐 이탈하는 대형악재를 만났다. 이후 외국인선수 없이 치른 3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고작 1점에 불과하다. 한창 승점을 만회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까먹은 셈이다.

심슨과 함께한 7경기에서도 2승 5패를 기록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순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었다. 심슨의 득점력이 워낙 뛰어나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다. 그러나 심슨이 이탈한 뒤에는 날개 한 쪽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킥카(벨라루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크리스티나가 합류한 뒤 치른 첫 경기(12월 2일 화성 기업은행전)마저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얻은 것도 분명했다.

크리스티나는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점프력이 높진 않지만,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첫 경기에서 41.8%의 공격점유율(17득점)을 기록하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것도 반갑다. 레프트 이재영의 공격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다. 이재영은 공격과 리시브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위치라 그의 공격점유율을 줄이는 것 자체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어도 크리스티나~이재영의 양쪽 날개가 제대로 가동되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일단 흥국생명 입장에선 3라운드 잔여 4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 기업은행(승점 20)과의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후반기 운영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흥국생명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크리스티나도 굉장히 열정적이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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