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생활용품 업계, 사옥 이전 열풍

입력 2017-12-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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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의 ‘루프 가든’.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 용산, 한샘 상암동 시대 열어

뷰티·패션·생활용품 업계에 사옥 이전 붐이 불고 있다. 리뉴얼, 계열사 간 시너지, 비용절감 등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사옥 이전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는 것은 공통된 바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옥 이전은 단순한 장소의 이동을 넘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기업의 상징성을 나타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뷰티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본사 준공과 함께 세 번째 용산시대를 열었다. 지하7층, 지상 22층 규모로 70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다. 토니모리도 이달 말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2015년 금강제화로부터 약 327억원에 매입한 건물을 신사옥으로 전환한 것으로, 기존 방배동 사옥은 최근 163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내년 1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에서 서초동 마제스타시티로 이전할 예정이다.

패션·생활용품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사옥을 옮긴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사옥 부지에 청년임대주택을 짓기로 확정하면서 서울 금천구 가산사옥으로 임시 이전한다. 당초 서울 마곡에 건축 중인 신사옥에 계열사 모두가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건설이 지연되면서 입주시기가 늦춰졌다.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가산동 사옥으로 옮겼다가 2020년 마곡 사옥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가구업체 한샘도 30여 년 방배동 시대를 접고 이달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의 서울 상암동 팬택빌딩으로 입주한다. 한샘은 5월 1485억원을 들여 팬택빌딩을 인수했다. 이밖에 락앤락도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로 옮겨 10∼12층까지 총 3개층을 사용 중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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