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최고 한류스타다운 ‘민간외교’ 행보

입력 2017-12-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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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혜교(오른쪽 세 번째). 사진제공|청와대

한류스타 송혜교가 중국 한류의 물꼬를 다시 틔울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10여 년 동안 중국에서 흔들림 없이 인정받은 한류스타 자리를 지킨 그가 최근 1년간 중단된 대중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로 나섰다.

송혜교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국가 주석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요청으로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에 맞춰 국빈만찬 등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송혜교는 13일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송혜교는 정상회담 직전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나섰다. 이 행사는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업 173개사와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특히 화장품과 한류 콘텐츠, 관광 분야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향한 국내 대중문화 분야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여파로 1년간 중단된 대중문화 교류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겠냐는 기대심리가 모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송혜교가 국빈만찬은 물론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한류 얼굴’로 나서면서 이런 기대감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로 인정받는 데다 우위썬, 왕자웨이 감독 등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의 영화 작업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스타다.

지난 10월31일 결혼한 배우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United Artists Agency)


앞서 송혜교는 ‘사드 해빙’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물려 주목받아왔다. 그가 동료 배우 송중기와 결혼한 10월31일 당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10·31 한중 관계개선 협의’를 내놓으면서 사드 해빙 분위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나 결혼한 이들 한류스타 부부의 결혼식날 한류의 물꼬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된 데 이어 송혜교가 국빈만찬에 참석하면서 그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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