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무한도전’ 정준하-박명수, 폭망 개그였지만 코빅行 (종합)

입력 2017-12-16 19: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한도전’ 정준하와 박명수가 공개 코미디에 도전했다.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와 박명수가 개그맨 막내가 되어 ‘코미디 빅리그’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관객의 평가에 따르는 ‘코미디 빅리그’의 룰에 맞춰서 관객 투표가 50% 이상이면 ‘코미디 빅리그’에서 방송되며 50% 이하면 ‘무한도전’에서 공개되는 조건.

정준하와 박명수는 양세형 등 선배 개그맨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하와수’ 코너를 준비했다. 회의 끝에 이들은 ‘무한도전’에서 다뤘던 ‘자연인’ 콘셉트를 확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스타일은 극명하게 달랐고 의견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중간 점검 차 ‘코미디 빅리그’ 선배들에게 각자 준비한 개그를 검사받았다. 박명수가 준비한 개그는 대사에 노래를 붙이는 ‘구간 반복’ 개그. 이를 본 선배들은 어두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이용진은 “올해 본 개그 중에 제일 재미없다”고 악평했다. 정준하는 ‘바보’ 캐릭터를 내세운 코너를 선보였다. 박나래는 “코드나 캐릭터는 좋은데 너무 익숙하고 진부하다”고 평가했다.


‘하와수’는 PD 앞에서 최종 평가를 받았다. PD는 “웃기려고 너무 많은 것을 넣었다. 콘셉트도 관객들이 공감하기 힘들 것 같다. ‘사람 냄새’와 코미디가 잘 안 붙기도 한다. 다른 노래가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와수’는 지적받은 부분을 모두 빼고 전체적으로 재정비했다.

이제 남은 것은 본 무대뿐. 정준하 박명수에 앞서 ‘코미디빅리그’ 무대에 올랐던 양세형은 “오늘 관객들이 심사위원 부대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관객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올랐지만 시작부터 NG였다. 박명수의 마이크에 문제가 생긴 것.

파이팅 넘치게 재개했지만 지게가 제대로 세워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에 봉착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대사도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탄식만 불렀다. 폭망의 무대였음에도 이들의 코너는 243표로 과반수 획득에 성공, ‘코미디빅리그’ 본방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