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가 불러온 상들

입력 2017-1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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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서현. 스포츠동아DB

美 NYT, 英 가디언 등 ‘올해의 영화’ 선정
안서현 ‘연기자상’ 넷플릭스 ‘올해의 기업’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해외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영화’에 잇따라 선정되며 각종 기록을 써가고 있다. 주연배우 안서현은 ‘2017 베스트 연기자’로 꼽혔다. 세계적인 동물단체는 봉준호 감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데 이어 ‘옥자’의 제작투자사 넷플릭스를 ‘올해의 기업’에 지명했다.

‘옥자’는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이 꼽은 ‘올해의 영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LA타임스, 영국의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 패션지 보그 등으로부터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 여기에 각종 영화 관련 주요 블로그도 ‘옥자’를 2017년의 영화로 올리며 그 성과를 평가했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안서현은 미국의 유력 영화비평 및 뉴스사이트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17 베스트 여성 연기자’에 이름을 올렸다. 안서현은 다국적기업의 음모에 휘말린 거대동물 옥자를 구해내려 길을 나서는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인디와이어는 ‘원더우먼’의 갤 가돗,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 ‘더 포스트’의 메릴 스트립, ‘퍼스널 쇼퍼’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과 함께 모두 16명의 명단에 안서현을 포함시켰다. 인디와이어는 안서현이 ‘옥자’에서 “인간적 연민을 일으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액션장면”을 연기함으로써 “영화의 이야기와 메시지에 현실감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영화와 주연배우에 대한 해외의 호평 속에 ‘옥자’는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각효과상 최종 후보작 선정을 위한 심사에 올라 있다. 현재의 이런 흐름이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옥자’ 제작비를 투자하고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유통한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올해의 기업’에 선정됐다. ‘옥자’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소에 관한 음모’, ‘왓 더 헬스’ 등 “환경친화적인 작품을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사과와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주었다”는 공로다. 이에 앞서 이달 초 PETA 아시아지부는 봉준호 감독을 ‘올해의 인물’로 꼽은 바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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