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해라! ‘통통’ 리더십…금융 리더들의 ‘소통 경영’ 눈에 띄네

입력 2017-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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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리더들의 ‘소통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위쪽 사진 오른쪽)이 경기도 안산시 소재 기업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사내 직원 기자단과 함께 한 ‘CEO와의 대화’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KB국민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 중소기업들 고충 공유
윤종규 KB금융 회장, 직원과 ‘도시락 오찬’
급변하는 금융권 환경 속 현장목소리 청취


현장경영 및 내부소통으로 대표되는 금융권 리더들의 ‘소통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급변하는 금융권 환경에서 현장 일선의 목소리를 통해 개선점을 발굴함과 동시에 조직을 한층 더 단단하게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현장경영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더들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만남에 나서는 등 영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경기도 안산시 소재 기업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현안을 들었다. 또 경기지역 산업공단 내 중소·중견 기업고객 대표들과 오찬 세미나를 열고 현장의 고충과 의견을 공유했다. 위 행장은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경기도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초청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경영컨설팅과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또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방문해 서민금융 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에서 일일상담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서울 동대문종합상가에서 고객들을 만나는 등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 중이다.


● 내부 직원과의 소통으로 조직 다지기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연말 인사에 앞서 인사원칙을 사전 공개하는 등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갖고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시 사내 직원 기자단과 ‘도시락 오찬’을 갖고 KB금융의 비전·현안·경영전략 등을 공유하며 소통을 통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리더들의 내부 소통은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라며 “직원들 간 유대감 강화 및 사기 진작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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