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5G 가속…폴더블폰 출시 주목

입력 2018-01-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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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이 산업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사진은 ‘5G 커넥티드 버스’ 등의 운영을 위해 평창 5G 시험망을 점검하고 있는 KT, 삼성전자, 올림픽조직위원회 임원(위쪽)과 KEB하나은행의 AI 금융플래폼 ‘HAI’ 선포식. 사진제공|KT·KEB하나은행

금융사, 생존위한 핀테크 시장 선점 더 치열
가상화폐 규제 논란 속 올해 시장 행보 관심

5G 개발 가속화, 정부 6월 주파수 경매 실시
AI 이어폰 출시…삼성 “폴더블폰 올해 선뵐 것”


2017년 우리 경제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미국 정권교체 등 만만치 않은 변화와 고비를 겪어야 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의 급상승,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가상화폐 돌풍 등 이전에 없던 기술적인 혁신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2년 연속 3%대 성장률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과연 2018년 무술년에도 이런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올해 한국 경제를 주도할 중요한 트렌드와 주목할 변화를 정리했다.


● 핀테크 역량 개발 총력전, 가상화폐 행보 관심

2018년 금융권 최고 화두는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시장이다. IT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시스템이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글로벌 IT기업이 금융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비대면 채널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인 금융사들은 이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새 금융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고, KEB하나금융지주는 그룹 내 디지털 혁신 담당부서 DT Lab을 만들어 총괄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전무를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정보통신과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농협금융지주 역시 디지털 금융사업 총괄직을 신설했다.

특히 핀테크 역량 강화는 미래 생존이 걸렸다며 은행장은 물론 지주사 회장까지 나서는 총력전 양상이다.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회장과 윤종규 KB금융회장은 구글과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벤치마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신임 은행장들도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허인 KB국민은행장), “더 강력한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선보일 것”(손태승 우리은행장)이라고 취임 일성부터 핀테크를 강조했다.

하반기 한국 경제 최고 핫이슈 가상화폐 열풍이 어떻게 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올해 행보에 따라 향후 존재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의 핵심 쟁점은 정부 규제에 찬반 논란이다. 한국 정부는 12월28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가상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거래소를 강제 폐쇄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초강경책은 시장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를 일방적으로 규제하면 미래 경쟁력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가상화폐 규제 여부 논란과 생존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고 홈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ICT 혁신 중심 5G 경쟁, AI 대기업 동맹 주목

10년 전 스마트폰 등장으로 촉발된 ‘모바일혁명’은 이젠 5G 등을 기반한 초연결·지능의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 변화를 준비 중이다. 어느 때보다 거대한 혁신이 예상되는 2018년, 어떤 제품과 기술이 생활상에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5G다. 최대속도가 20Gbps로 1GB 영화 한편을 불과 0.4초에 전송할 수 있고, 자율주행차와 복합현실 등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 5G경쟁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동통신사가 최대한 빠르게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주파수 경매를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6월에 실시한다.

2017년 산업계 전반의 키워드였던 AI는 올해 소비자 일상에 더 깊이 스며들 전망이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 등장은 물론 가전 등 IoT 제품이 AI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카카오, LG전자와 네이버 등 거대 기업들이 힘을 합쳤다. 올해 이러한 동맹의 결과물이 시장에 나온다. 스피커에 이은 또 다른 모습의 AI기기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의 ‘마스’ 등 이어폰 제품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폴더블 제품의 등장 여부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X’라는 폴더블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폰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밖에 자율주행차나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가상화폐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은 거래 장부(정보)를 블록단위로 나눠 구성원들의 컴퓨터에 보관하는 기술로 해킹이나 위조가 어려워,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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