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KBO 실행위원회…정운찬 총재 “새 사무총장 선임 서두를 것”

입력 2018-0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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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운찬 신임 총재는 9일 10개 구단 단장과 처음 만났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새 사무총장에 대해서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KBO 정운찬(71) 신임 총재와 10개 구단 단장들이 처음으로 만났다. 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새해 첫 KBO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다. KBO 사무총장이 공석인 까닭에 단장직 재임기간이 가장 긴 두산 김태룡(59) 단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정 총재의 인사말과 단장들의 건의 및 질의 형태로 자유로운 대화가 오갔다. 정 총재는 실행위원회 직후 인근 식당에서 단장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의견을 경청했다.

정 총재는 단장들과 상견례였던 만큼 일일이 인사하고 통성명한 뒤 “새 사무총장 선임을 최대한 서두르겠다. 유능한 분을 발탁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정 총재는 3일 열린 취임식에서 “갑자기 총재에 취임하게 돼 적임자(사무총장)를 찾는 데 시간이 촉박했다”며 “사무총장 인선에 외부 입김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단장들도 첫 대면인지라 현안을 거론하기보다는 중장기 과제의 실현을 위해 힘써줄 것을 정 총재에게 당부했다. 정 총재가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프로야구의 산업화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구단들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회의와 식사시간 내내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새해 첫 실행위원회의 주요 안건은 KBO의 지난해와 새해 살림살이를 포괄한 예·결산이었다. 조만간 소집될 KBO 이사회(사장회의)에 앞서 단장들이 먼저 주요 항목을 살펴본 것이다. 김태룡 단장은 “예·결산에서 특별한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다뤄질 것으로 보였던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보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그 대신 10개 구단 운영팀장 회의에서 먼저 FA 규정 전반을 실무적으로 점검하고 토론한 뒤 실행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FA 제도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자격취득시점 및 방법, 등급제, 보상금 및 보상선수 등 각종 제반사항을 올 한해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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