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다관왕 꿈꾸는 스타들

입력 2018-01-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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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수집가’들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하계올림픽만큼은 아니지만, 동계올림픽 다관왕도 역대로 꾸준히 배출됐다. 평창에서도 홀로 금메달 2~3개를 목에 건 월드스타들이 여러 명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태극전사들을 살펴보면 여자쇼트트랙의 최민정(20)과 심석희(21), 남자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30)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민정은 개인전인 500·1000·1500m와 단체전인 3000m 계주까지 여자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이미 2017~2018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4관왕을 이룬 바 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메달 3개(3000m 계주 금·1500m 은·1000m 동)를 목에 걸었던 심석희도 500m를 제외한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툴 수 있는 세계적 스타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쌍두마차로 나선 여자대표팀은 평창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할 참이다.

남자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이승훈도 2관왕에 도전한다.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는 물론 남자팀추월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0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만m에선 행운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남자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마르셀 히르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외스타들 중에선 단연 미국여자스키의 간판 미케일라 시프린(23)과 ‘스키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를 꼽을 수 있다. 시프린은 8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스카고라에서 펼쳐진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우승해 올 시즌 이 대회에서만 9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프린은 평창에서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복합(활강+회전) 등에서 최대 5개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히르셔도 같은 날 스위스 아델보덴에서 열린 월드컵 남자 회전에서 우승해 이 대회에서만 올 시즌 7승째, 통산 52승째를 챙겼다. 평창동계올림픽 회전과 대회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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