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귀화 사실상 확정…2월 월드컵예선 출전 ‘햇살’

입력 2018-01-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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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SK 헤인즈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배임 무혐의 결론 법무부 심의 통과 예상
개명 시간 필요…이번엔 라틀리프로 출전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의 특별귀화가 속도를 내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지난해부터 프로농구를 주관하고 있는 KBL, 소속팀 삼성과 의견을 나누면서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해왔다.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 승인만 남은 상태였기에 당초 지난해 11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에 ‘한국인 라틀리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배임 혐의를 거론한 청원서가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귀화는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KBL과 삼성은 서류를 준비해 무혐의를 입증해왔다. 최근 검찰은 수사 결과 라틀리프의 배임죄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라틀리프의 귀화는 다시 속도가 붙게 됐다.

현재는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만 남은 상태다. KBA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국적심의위원회가 열린다. 무혐의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심의 통과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사는 라틀리프가 2월 23일(홍콩 전)과 26일(뉴질랜드 전) 잠실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 출전할 수 있느냐 여부다. KBA는 2월 5일까지 선수명단을 FIBA에 제출해야 한다.

KBA 측은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한국 호적등록, 여권발급 등의 서류 절차가 남아 있다. 심의통과 이후 법무부 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까지 감안하면 엔트리제출까지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와 KBL은 법무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다. 법무부에서도 협조적이다. 엔트리제출, 경기일자까지 잘 알고 있다. 빨리 서류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준비를 다 해놓고 있다. 다만 개명에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든 절차를 거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이번에는 일단 리카르도 라틀리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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