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와 손잡은 카드사들

입력 2018-01-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특화 카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SSG페이와 연동한 SSG카드 결제 시연 모습. 사진제공|신세계아이앤씨

KB카드 톡톡 페이·카카오페이 롯데카드 등
비금융 간편결제 겨냥 특화카드 잇따라 출시
자체 앱 기반 결제 플랫폼 한계…적과 동침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특화 카드로 비금융 간편결제 서비스와 협업을 선언했다.

기존에는 신한FAN(신한카드), K-모션(KB국민카드), 하나1Q페이(하나카드), 우리페이(우리카드) 등 자체 앱 기반 결제 플랫폼을 통해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비금융 간편결제 플랫폼에 대응했다면, 최근에는 방향을 틀어 비금융 간편결제 서비스와 협업을 모색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게 관전포인트다.

이는 비금융 간편결제 플랫폼의 활용도가 카드사 자체 플랫폼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243만4400건, 761억89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페이, L.페이, SSG페이 등 유통·제조업체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545 억5830만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정보통신 업체 이용액은 216억3090만원으로 비금융 간편결제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 톡톡 페이카드-삼성카드 네이버페이 탭탭-카카오페이 롯데카드(왼쪽부터). 사진제공|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


간편결제 협업은 KB국민카드의 ‘KB국민 톡톡 페이카드’가 대표적이다.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는 물론 KB국민카드의 모바일결제 플랫폼 K-모션에 등록해 이용하면 최대 40%를 할인(전월 실적 80만원 이상 시)해준다. 전월 4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월 7000원까지 20%가 할인된다.

삼성카드는 네이버페이 이용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탭탭’을 출시했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10%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월 이용금액 및 적립 한도 없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5%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일상 패키지’와 ‘온라인 패키지’ 중 선택 가능하다.

롯데카드도 ‘삼성페이 롯데카드’와 ‘카카오페이 롯데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페이 롯데카드’의 경우 카카오페이에 등록하고 쇼핑·식사·항공 등 생활 전반 1700여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20% 이상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마스터카드는 신세계아이앤씨 SSG페이와 손잡고 일명 ‘신세계 PB(자체브랜드) 신용카드’라 불리는 SSG카드를 내놓았다. SSG페이와 연동해 결제하면 기존 1% 적립에 0.5%를 추가 적립해 총 1.5%를 적립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앱 기반 결제 플랫폼이 이용자 확산에 있어 비금융 간편결제 플랫폼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특화카드 출시는 비금융 간편결제 플랫폼 고객들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