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 입장

입력 2018-01-17 2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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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과 북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남과 북은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고위급 실무회담을 갖고 개회식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했다.

오전 10시부터 회담을 시작해 늦게까지 머리를 맞댄 양 측은 오후 9시 넘어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 ‘남과 북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고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여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한다. 남과 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한다’,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며, 남측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범공연 일정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는데 필요한 기자단도 파견하고,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북측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왕래키로 했다.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에, 북측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하며 복귀 시기는 분야별로 양측간 합의에 따라 조절키로 했다. 또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키로 했다.

북측은 또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과 북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도 진행키로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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