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모이는 겨울왕국 월드스타

입력 2018-01-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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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의 아름답고 경이적인 점프를 평창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평창에는 겨울왕국 슈퍼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스키 여왕 린지 본에게 평창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일본의 국민스타 하뉴 유즈루를 응원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일본 팬이 평창으로 향한다. 화이트는 얼굴을 62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했지만 명예회복을 위해 평창으로 달려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스하키는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국내에서는 열기가 뜨겁지 않지만 2010밴쿠버 대회에서 아이스하키는 전체 입장수입의 45%, 2014소치 대회 때는 50%를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소속 선수의 참가를 불허했다. 분명한 악재다. 그러나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전 세계 팬들이 환호하는 겨울종목 슈퍼스타들이 평창에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이름만으로 설렘을 주는 그들의 도전이 곧 시작된다.

브라이언 지온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NHL 스타 지온타의 평창 금메달 도전

미국 대표팀은 NHL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베테랑 브라이언 지온타(39)가 현역연장 대신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선택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온타는 NH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16시즌 동안 1006경기에서 289골, 29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노련한 공격수로 지난해 버펄로 세이버스와 계약 종료 후 타 구단에서 영입제안이 있었지만 올림픽 출전을 선언했다. 지온타는 대표팀 주장까지 맡아 미국의 젊은 유망주들을 이끌고 있다.

하뉴 유즈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하뉴의 대단한 인기몰이

지난해 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는 일본 관중 4000여명이 몰렸다.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하뉴 유즈루(24·일본)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원정 팬이었다. 하뉴는 일본에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다. 하뉴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경기는 이미 모두 매진됐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전용 좌석까지 모두 팔렸다. 하뉴는 소치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는 미국 딕 버튼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린지 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키여왕의 마지막 올림픽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에게 평창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알파인 스키에서 월드컵통산 78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본은 밴쿠버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평창은 본에게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정상에 오른 뒤 은퇴하고 싶은 바람이 커 그동안 재활과 훈련에 전력을 다했다. 아름다운 미모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본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

펠리스 로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로흐의 올림픽 3회연속 금메달 도전

‘루지 황제’ 펠리스 로흐(29·독일)는 평창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로흐는 17세에 독일 국가대표가 된 루지 천재다. 밴쿠버에서 남자 싱글 정상을 차지해 루지 종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소치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로흐는 2009년 시속 153.98㎞를 기록해 썰매 종목 전체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숀 화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황제의 귀환 숀 화이트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도 평창에서 명예회복을 노란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서 스노보드 남자 하이파이프 2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인 화이트는 소치에서 4위에 머물려 빈손으로 돌아갔다. 화이트는 지난해 10월 고난이도 기술을 훈련을 하다 얼굴을 62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평창을 위해 복귀를 서둘렀고 미국 대표팀 선발전 통과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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