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한 치 양보 없는 AI 영토싸움

입력 2018-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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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클로바·카카오아이 적용 확대

네이버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적용 대상 확대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네이버는 클로바, 카카오는 카카오아이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1일 지난해 현대차 제네시스G70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던 카카오아이 음성 엔진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을 기존 현대와 기아차 모델에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멤버십 사이트에서 필요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앞으로 사용자들은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향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삼성전자,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카카오아이 관련 제휴를 맺고 있다.

네이버도 영역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클로바가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배달서비스 전문 앱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을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클로바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발도구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 외에 미래에셋대우, LG전자, LG유플러스, 띵스플로우 등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2월 중으로 CEK를 정식 오픈하고 더 많은 개발사들이 클로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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