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5G로 정보 주고받는다

입력 2018-0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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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교통안전공단, 복수 차량 첫 운행

자율주행차가 5G로 서로 대화하며 달리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5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력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에선 2대의 차량이 5G 차량통신 기술(V2X)과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았다.

이를 통해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2km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자율주행차는 스쿨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속력을 줄였고, 어린이 모형이 갑자기 차도에 나타나자 급정거한 뒤 어린이 모형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고속도로 출구 구간에선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앞 차가 사고 정보를 뒤따르는 차량과 관제센터에 전달했고 뒤따르는 차는 사고 정보 수신 즉시 속력을 줄이고 주행 차선을 바꿔 사고 지점을 통과했다. 무신호 교차로에서 마주친 두 차량은 5G로 교신하며 통행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했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 경로·안전을 살피며 협력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카메라·센서를 기반으로 일반 차량과 장애물을 회피하며 주행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계기로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협력주행하는 상용화 단계의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2019년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5G자율주행 세단 외 5G자율주행 전기버스, 5G HD맵 제작차량 등도 선보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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