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핑의혹 풀린 러시아선수도 평창행 불허

입력 2018-0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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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까지 정면으로 비판하며 도핑 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와 코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IOC는 5일(한국시간)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 선수 추가 초청 문제를 논의한 뒤, 만장일치로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1일 스포츠중재재판소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불법 금지 약물 복용에 연루, IOC의 영구추방 징계를 받은 39명 중 28명에 대해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에 대해 영구추방 징계를 해제했다. 나머지 11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한해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징계가 해제된 인원 중 13명의 현역 선수는 코치 2명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뛰게 해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그러나 평창에서 올림픽 개막을 준비 중인 바흐 위원장은 곧장 “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결은 극도로 실망스럽고 놀랍다. 재판소에 의해 제재가 없어졌다는 것이 올림픽 참가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IOC는 러시아 선수들의 직접적인 복용 증거 외에 이들의 불법 약물 복용 흔적, 스테로이드 복용 결과 조작 등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평창행 초청을 거부했다. IOC는 또한 스위스연방법원에 CAS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소치에서 불거진 약물 스캔들 상처를 지우고, 청정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강릉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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