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①] 연송하 “김밥 팔던 무명 배우, 기억하시나요?”

입력 2018-02-10 1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연송하

2. 소속사 : 매니지먼트 오름

3. 생년월일 : 1984년 6월 2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프리즌, 아웃도어 비긴즈, 사월의 끝, 쓰리 썸머 나잇, 친절한 가정부, 라이브 TV, 피해자들 外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실종 느와르M, 마보이, 청담동 살아요, 성균관 스캔들 [웹드라마] 운명의 용사들 [연극] 카이로 국제 연극제 산씻김, 프랑스 정원, 로베르토 주코, 갈매기 外

5. 학교(전공) : 경기대학교 연기과 졸업

6. 입덕포인트 :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아닐까요? 친구 같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매력을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7. 성격 : 예전에는 염세주의자였어요. 세상 모든 것을 어둡고 아프게 바라봤어요. 그런데 마냥 아파하는 것보다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긍정적으로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고 있어요.


Q. 예전에 ‘나는, 무명 배우’라는 이름으로 스토리펀딩을 하셨던 배우군요. 출근 시간대에 직접 김밥을 싸서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김밥소녀’라고 알려지기도 했었죠.

A. 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모인 금액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요.

Q. ‘브라보 마이 라이프’ 촬영을 최근에 마쳤다고요. 드라마 마친 소감을 듣고 싶어요.

A. 이 드라마를 한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스태프 분들이 장소 섭외를 위해서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카페를 찾으셨는데 마침 절 보시곤 하는 일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더니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봤더니 바로 다음날 대본 리딩이 있으니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무슨 정신으로 연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정말 제겐 소중하고 고마운 작품이었어요. 연기 인생 이래 첫 고정 출연이기도 했거든요. 물꼬가 탁 트인 기분이 들어요.

Q.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이 있나요?

A. 아무래도 상대 배역인 (강)성민이 오빠요. 제 역할이 강성민 오빠의 내연녀거든요. 서로 사랑했지만 제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오빠와 결혼을 못 하는 여성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빠와 제가 호흡이 중요했는데 많은 걸 도와주셨어요. 또 세트 촬영을 처음 해봐서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성민 오빠가 없었더라면 잘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Q. 갑자기 드라마에 나오니 주변에서도 많이 놀랐겠어요.

A. 우선 카페 사장님이 가장 놀라셨고요.(웃음) 갑작스레 아르바이트를 관두게 됐지만 사장님이 축하해주시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해주셨어요. 부모님도 좋아하시고요. 전작에서는 제가 센 역할을 많이 해서 선뜻 보여드릴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자랑도 하세요. 조카도 유치원에 가서 ‘우리 고모, TV에 나온다!’라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닌다고 해요.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어렸을 때 무용, 악기 연주, 미술 등 많이 했는데 연기는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워크숍을 가게 됐어요. 한 달 동안 워크숍이 진행됐는데 그 때 연기에 완전 빠져서 고향인 포항에서 바로 상경해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연기과를 나와서 계속 연극을 했었어요. 예전에는 연극했다가 방송으로 가면 ‘헛바람이 들었다’고 비난을 받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경계선이 점점 사라졌잖아요. 그러던 중에 ‘10억’이라는 영화를 찍게 됐는데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도 도전하게 됐어요.

Q. 촬영한 ‘명당’도 곧 개봉을 한다고요?

A. 네, 단역이라서 분량이 많지 않아요. 기생 역할인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소문 내는 역할이에요. 제가 캐스팅이 빨리 된 편이라 전체 리딩할 때 함께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직 캐스팅 되지 않은 역할을 제가 읽으라고 시키셔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리고 지성 선배님부터 조승우 선배님 등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대사를 듣기만 해도 너무 좋았어요. 같이 참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죠.

Q. 나중에 꼭 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A. 전 사극을 꼭 해보고 싶어요. ‘명당’도 사극이지만, 제가 작품을 이끌 수 있는 역할이 됐을 때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한국적인 것을 참 좋아해요. 이름인 ‘송화’도 ‘소나무와 강’이라는 의미예요. 이게 동양화에는 꼭 들어가야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한옥이나 한복을 정말 좋아해요.

Q. 앞으로 각오가 있다면요?

A.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했을 때 한 계단씩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은 길게 보기 보다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각오인 거 같아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