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냉장고를 부탁해’ 샘 오취리, ‘가나 전도사♡’로 임명합니다 (종합)

입력 2018-02-19 2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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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냉장고를 부탁해’ 샘 오취리, ‘가나 전도사♡’로 임명합니다 (종합)

졸로프부터 푸푸까지. 익숙하지 않은 요리지만 그만큼 신선했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가나 전도사’로 대활약했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알베르토 몬디와 샘 오취리가 출연한 가운데 외국인 사람 친구 ‘설 특집’ 냉장고 제2탄이 그려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가나 룸메이트와 함께 사용하는 공용 냉장고와 개인 냉장고 총 두 대를 소개했다. 먼저 공용 냉장고에는 대형 음식물쓰레기 봉투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마늘에는 곰팡이꽃이 피어 있었다. 하지만 곳곳에 가나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었다. 프레케스와 시토부터 가나식 살사소스, 가나 아이스크림 등 가나의 식재료가 넘쳐났다.

샘 오취리의 개인 냉장고는 더 놀라웠다. 샘 오취리는 “어릴 때 먹던 것을 다 가져왔다”면서 “가나 편의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냉장고에는 가나의 참치 통조림, 가나 우유, 정어리 통조림 등 가나 식재료로 채워져 있었다.

대표적인 가나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샘 오취리는 “가나 사람들은 졸로프를 자주 먹는다. 토마소 소스에 밥을 볶은 음식인데 김치 볶음밥과 비슷하다. 한국 친구들에게도 요리해줬는데 맛을 보고는 ‘어디서 맛 본 음식’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푸도 많이 먹는다. 카사바로 만든 반죽을 찐 후 수프와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가나 사람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스로 시토가 있다. 고추장과 비슷한 소스”라고 설명했다.

가나 음식에 대한 진한 사랑과 향수를 드러낸 샘 오취리. 레이먼 킴과 김풍이 참여한 첫 번째 요리 주제 또한 가나 요리였다. 레이먼 킴은 졸로프 라이스와 팜너트 스튜에, 김풍은 게맛살 수프를 곁들인 푸푸에 도전했다. 샘 오취리는 “푸푸는 맛이 거의 없다. 수프가 맛있어야 한다. 수프가 맛을 결정한다”면서 “한국 사람이 푸푸 만드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레이먼 킴과 김풍의 요리를 중간 시식한 김성주는 “둘 다 망한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레이먼 킴의 졸로프를 먼저 시식한 샘 오취리는 “고향 생각이 난다”면서 흥 넘치는 댄스와 박수로 기쁨을 표했다. 이어 맛 본 팜너트 스튜에 대해서는 “생선이 들어가야 하는데 좀 아쉽다. 깊은 맛이 안 난다”고 평가했다. 김풍의 푸푸 또한 “가사 향신료 맛이 별로 안 난다. 수프가 중요한데 수프의 맛이 약하다. 하지만 식감은 확실히 가나 음식 같다”고 아쉬워했다. 첫 번째 대결은 레이먼 킴의 승리였다.

샘 오취리는 “졸로프는 가나 사람 대부분이 음식이 먹는 음식인데 푸푸는 우리 종족의 대표 음식”이라면서 “푸푸를 많이 기대했는데 맛이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 전통 음식에 가깝게 만들어줘서 영광이고 감사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결은 소고기를 주제로 한 대결이었다. 미카엘와 오세득의 대결. 오세득은 시토를 응용한 브로콜리 샐러드와 인도네시아식 소고기 렌당을, 미카엘은 카르파쵸 스타일의 소고기 요리를 준비했다.

오세득의 요리는 성공적이었다. 샘 오취리는 요리를 먹자마자 감탄하면서 “기분 좋게 매운 맛이다.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평소 브로콜리를 안 즐긴다는 샘 오취리의 포크를 움직이는 샐러드였다. 미카엘의 요리 또한 호평을 받았다. 샘 오취리는 “각 재료의 매력이 살아있다. 지저분하지 않고 아주 깔끔하다. 맛있다”고 평가했다. 복스럽게 잘 먹는 샘 오취리의 모습에 셰프들은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두 번째 대결의 승리는 미카엘에게 돌아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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