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더블부터 빅에어까지…시선 사로잡는 신설종목들

입력 2018-02-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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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믹스더블대표 이기정-장혜지 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수놓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신설종목’이다. 어렵사리 올림픽 관문을 통과한 4개의 새 종목들은 이번 대회에서 뜻 깊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스노보드 빅에어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는 젊은 층 공략과 남녀평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화려한 공중묘기를 펼치는 빅에어와 단체출발로 박진감을 가미한 매스스타트는 젊은 세대들의 구미를 사로잡을 수 있고, 혼성경기인 믹스더블과 팀 이벤트는 여성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IOC의 결정은 현재로선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4개의 신설종목은 각자의 매력을 분출하며 현장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중이다.

첫 스타트를 끊은 컬링 믹스더블은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태극마크를 걸고 출전한 이기정(23)-장혜지(21) 조가 인기몰이에 성공한 덕분이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둘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여기에 믹스더블 경기가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부터 펼쳐지면서 독보적인 관심을 받았던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노보드 빅에어 역시 성공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안착했다. 빅에어는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한 뒤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점수로 매겨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경기는 보통의 슬로프가 아닌 스키점프센터 옆에 위치한 대형 점프대에서 경기가 열린다. 당연히 도약의 높이가 다른 종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짜릿함 덕분에 빅에어 경기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는 많은 관중이 몰렸다.

함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와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는 같은 날인 24일 데뷔전을 치른다. 매스스타트의 경우 한국 남녀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팀 이벤트 역시 전세계에서 찾아온 정상급 남녀선수들이 함께 짜릿한 레이스를 펼치는 만큼 주목해볼만하다.

강릉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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