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감성X코믹 넘나든 ‘연기神의 품격’

입력 2018-02-26 15: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아니면 누가 했을까.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리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멜로 눈빛”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 그가 온몸을 내던져 코믹연기까지 선보였다. 진지한 그이기에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감성과 코믹을 넘나들며 시청자를 매료시킨 배우. 바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속 감우성(손무한 분)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감우성의 출연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우성이 특유의 눈빛과 섬세한 감성, 진지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다수의 멜로 명작을 탄생시킨 대표적인 ‘멜로 배우’이기 때문. 그런 감우성이 제목부터 멜로드라마인 ‘키스 먼저 할까요’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키스 먼저 할까요’가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키스 먼저 할까요’ 속 감우성은 대중이 기대했던 그의 모습과 어떤 면으로는 일치했고, 또 어떤 면으로는 불일치했다. ‘멜로 눈빛’으로 대표되는 그의 감성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반면 기대하지 않았던, 예상조차 하지 않았던 코믹연기까지 보여준 것이다.

쓸쓸한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여자 김선아(안순진 역)을 향해 “사랑은 실수야”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심장이 쿵 떨릴 만큼 애틋하고 아련했다. 감우성의 열연이 더해지자, 이 장면은 시청자를 단숨에 드라마에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감우성의 반전이 시작됐다. 극중 고독한 독거남 손무한이 욕실에 갇히고, 옥상에까지 갇힌 것. 감우성은 몸 사리지 않는 연기로 고독한 독거남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다. 화면 속 손무한은 한없이 진지하지만, TV앞 시청자들은 배꼽 잡을 수밖에 없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이외에도 감우성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감우성은 감성적인 멜로와 유쾌한 코믹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감우성이라 멋지고, 감우성이라 가능한 연기가 극의 완급조절까지 한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감우성 아니면 누가 손무한을 연기했을까”라며 극찬을 쏟아내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제 방송 첫 주가 지났을 뿐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는 한없이 깊다. 특히 지난 4회 엔딩에서는 극중 손무한이 401호에 사는 사람이 안순진이라는 사실을 안 상황. 이후 두 남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안에서 배우로서 보여줄 감우성의 활약이, 여심을 뒤흔들 감우성의 매력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 5회는 오늘(26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