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쏟아지는 관찰·시사·음악예능 “대세는 나야 나”

입력 2018-03-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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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MBC ‘삐그덕 히어로즈’-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MBC ‘아침발전소’(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KBS·MBC

관찰예능 ‘하룻밤만 재워줘’ ‘1%의 우정’ 출격
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복면가왕’에 도전


KBS와 MBC가 새 봄, 예능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나란히 노조의 총파업으로 결방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하면서 잃어버린 시청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두 방송사가 선보이는 새 예능프로그램은 포맷이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 ‘하룻밤만 재워줘’·‘삐그덕 히어로즈’…관찰예능은 계속된다


‘관찰예능은’ 스타들이 대본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관찰예능의 묘미다. 2월27일 방송을 시작한 ‘하룻밤만 재워줘’는 이상민, 김종민 등이 해외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 묵는 내용이다. 여행예능의 매력을 넘어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외국인과 지내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감정을 교류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다.

KBS 2TV ‘1%의 우정’. 사진제공|KBS


KBS 2TV ‘1%의 우정’은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연기자 배정남 등 99%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1%의 우정을 만들어간다는 기획의도로 3일 첫 방송한다. 한 상황에 대해 상반된 이미지의 두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MBC는 ‘삐그덕 히어로즈’와 ‘전지적 참견 시점’을 3일부터 내놓는다.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김생민 양세형이 ‘참견 군단’으로 참여해, 게스트로 출연하는 스타의 일상을 일일이 참견한다. 이 과정에서 스타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들의 실생활을 낱낱이 공개한다.

총 2회분으로 5일 2회가 방송하는 ‘삐그덕 히어로즈’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상비밀조직에서 영웅과는 거리가 먼 스타들이 영웅으로 육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홍진경, 딘딘, 유병재, 샘 해밍턴 등이 출연해 황당한 미션을 수행한다. 연출자 장승민 PD는 “콩트와 게임버라이어티, 관찰예능이 결합된 독특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 시사·정보의 예능화 가속, 새 음악예능의 등장

교양과 예능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tvN ‘알쓸신잡’ 인기에 영향을 받아 MBC는 4편을 신설했다. 3월 방송하는 ‘선을 넘는 녀석들’은 김구라 이시영 설민석 강사가 세계를 돌며 현지 역사를 탐방한다.

MBC ‘판결의 온도’. 사진제공|MBC


15일과 22일 총 2회로 방송하는 ‘판결의 온도’는 재판을 통해 나온 판결 중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슈들을 선정해 패널들이 배경과 법리를 논쟁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용만, 서장훈이 진행을 맡는다.

시사정보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노홍철이 나선다. 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생방송하는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사실 확인은 물론 자신의 관점을 부여한 뉴스 전달을 지향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배우 김의성과 SBS ‘블랙하우스’ 강유미도 시사프로그램의 얼굴을 맡고 있다.

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정재형, 정형돈, 슬리피의 진행으로 2일 첫 방송된다. 싱어송라이터들이 프로그램에서 만든 신곡을 음원차트에 올려놓는 과정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는 음악을 통한 가수들의 매력 재발견이다. 연출자 남성현 PD는 “음원 성적을 떠나 가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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